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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하다→아빠가 지은 죄 有"…김창열, 子에게 되물림 된 악플에 오열 ('금쪽상담소')[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5-07 09:06 | 최종수정 2022-05-07 09:0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김창열이 아들까지 입은 악플 상처에 오열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창열 가족이 출연해 최초의 가족 상담이 진행됐다.

김창열은 고민에 대해 "(아들과) 대화가 많지 않다 .밥 먹을 때 몇 가지 얘기 나누는 정도다. 거의 안 하는 날도 있다"고 밝혔다. 아내 장채희 씨 역시 "아예 방에서 안 나온다. 거실 쪽으로도 안 나온다"며 다친 것조차 말을 안 해준다며 속상해했다. 부부는 입을 열지 않는 아들 주환 군의 속사정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환 군은 학교에서 또래 상담 동아리원으로 활동하고, 개인기까지 보여줄 만큼 활발한 모습이었다. 말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 "중학교 1학년, 2학년 때 부모님이 저에 대해 뭔가 아셨다. 그럼 저한테 뭐라 하는데 저는 그게 아니다.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한다. 근데 믿어주지 않으셨다. 그리고 다음엔 했던 말도 잊으신다. 따로 말해도 얘기만 길어지겠구나, 잠깐 혼나고 말자 싶었다. (엄마는) 들을 준비가 됐다고 하는데 저는 말할 준비가 안 됐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김창열, 장채희 부부가 '감정 억압형 부모'라고 언급했다.


'창렬하다'는 신조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창열은 "싫지 않다. '창렬하다'는 뜻을 다른 뜻으로 바꾸면 되지 않냐"고 했지만 주환 군은 "가끔 쓰는 친구들이 있다. 일부러 저를 놀리려고 쓰는 친구들도 있고 의도치 않게 하고 놀라는 친구들도 있다. 재밌게 쓰면 저도 웃는다. 이상하게만 쓰지 않고 잘 썼으면 좋겠다"고 밝혀 김창열을 놀라게 했다.

김창열은 "처음엔 기분이 나빴는데 제 잘못도 있다. 좋게 생각하자 싶었다. 무대에서 농담도 했다"고 덤덤하게 얘기했고 오은영은 많이 놀란 듯한 모습이었다. 오은영은 "마음이 넓고 긍정적이기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고통스럽다고 하는 게 맞다. 그 감정을 진솔하게 직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이와 관련해 가족들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김창열은 당시 사춘기였던 아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였지만 주환 군은 또 다른 상처를 받고 있었다.

주환 군은 "제 SNS 댓글에 욕이 올라왔다. 욕이 올라오자마자 지우고 연락처를 저장해서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어봤다.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러지'라고 하더라. 저희 아빠도 지은 죄, 잘못 다 아시고 잘못에 대해 생각하시면서 산다고 하니까 알 수 없는 욕만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장채희 씨는 "라이브 방송으로 안 좋은 얘기를 했었다. 그걸 주환이가 계속 봤나 보다. 아빠한테 더 안 좋은 일이 있냐 해서 없다고 했다. 그랬는데 선생님한테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이 있냐더라. 주환이가 중간고사에서 백지를 냈다더라"라고 떠올렸다.

몰랐던 아들의 상처를 알게 된 김창열은 눈물을 쏟았다. 김창열은 "'나만 참으면 되겠다' 했는데 나보다 주환이가 더 많이 참았다고 생각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창열은 "나는 왜 다른 아빠들만큼 못해줄까 비교가 되더라. 다른 사람들은 더 애들한테 몰입하는 거 같은데 저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거 같다"며 자신을 '10점짜리 아빠'로 표현했다. 김창열은 주환 군에게 "잘 커줘서 고맙고 의젓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아내한테도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아빠의 속마음을 들은 주환 군은 "아빠가 저 때문에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제가 예의 바른 건 아빠 덕분"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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