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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임의 출시가 최근의 대세 트렌드이다.
하지만 PC나 모바일, 콘솔, 클라우드 등의 차이점을 충분히 고려해 맞춤식으로 대응해야 하기에 상당한 수준의 개발력과 비용이 요구된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유저층이 두터워야 하고, 시장도 넓어야 한다는 점이다. 플레이어나 플랫폼이 한정된 게임이라면 굳이 이렇게 준비할 필요성도 없거니와, 비용 대비 수익도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 중 이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IP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다.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자체 엔진을 활용하고 있는데다 글로벌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기에 발빠른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다. 26일부터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공개 테스트(OBT)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검은사막' IP의 지속적인 인기는 역시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꾸준한 업데이트, 그리고 적극적인 연구개발(R&D)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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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국내에 첫 정식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늘이면서 현재 전세계 150개국 4000만명이 PC, 모바일, 콘솔에서 즐기는 글로벌 흥행 IP로 자리잡았다. 펄어비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콘텐츠 업데이트를 매주 진행, 유저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면서 전세계 유저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이 는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엔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펄어비스는 최근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에피소드 2'를 통해 두번째 오디오 리마스터도 예고했다.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펄어비스 오디오실에선 '검은사막' 및 '검은사막 모바일' 내 일부 지역의 음악을 수정하고 신곡을 대거 추가하는 등 새롭게 단장한 모든 지역의 음악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유저들은 '오디오 리마스터 2'를 통해 게임플레이 중 마치 DJ가 선곡한 맞춤형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펄어비스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자체 엔진 기술을 통해 지난 2018년 '검은사막'의 글로벌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픽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극적인 광원 효과와 사실적인 사물 표현을 구현하고, 당시 100여 곡이 넘는 배경음과 130여 개의 NPC 음성을 리메이크 수준으로 적용하는 등 최근 기술력을 그대로 접목시키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를 포함해 총 24개의 클래스 옵션을 제공, 유저 개인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총 17개 클래스를 대상으로 '클래스 리부트'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주며 IP의 수명과 인기를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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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으로의 진출
'검은사막 모바일'이 26일부터 중국에서 OBT를 시작한다. 테스트라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유료 아이템이 탑재되기에 사실상 출시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이지만, 사드 배치에서 기인한 '한한령'으로 인해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고작 3개의 국산 게임만 판호(게임 서비스 권한)를 받은 상태이다. 지난해 판호를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본격 서비스 시작이기에, 관심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다음달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이기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중국 공식 홍보대사로 인기 영화배우 겸 가수인 치웨위를 선정하고, 인기 배우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런칭 파티 '판타지 어드벤처 나이트'를 개최하며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시장에 맞춘 클래스와 반려동물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새롭게 탑재하는 등 현지화에 공을 들인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결과가 나올지가 관건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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