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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MBC '내일' 김희선이 희생의 리더 면모를 발휘하며 든든한 련팀장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위급한 상황임을 예감한 련과 준웅은 서둘러 재수가 찾던 추억의 치킨을 찾았다. 이때 유일하게 불이 켜진 '주마등 치킨집'을 발견한 이들은 가까스로 1999년의 재수 가족과 현재의 재수에게 치킨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련이 붙여 놓은 '실패는 다시 하란 뜻이다'라는 메모를 보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내는 이들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히기 충분했다.
하지만 련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남궁재수 사건을 해결하며 인간 앞에서 저승사자 능력을 발휘하고, 인간사에 관여하여 주마등 규칙을 위반한 것. 이에 련은 모든 책임을 지고 일주일간 능력 제어 반지를 착용하는 징계를 받고 말았고, 착용 후에 저승사자의 능력을 쓰면 몸이 재가 되어버린다는 능력 제어 반지가 추후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인도관리팀의 압박에도 위관즈는 나영의 영혼을 보호하며 우진을 살리기 위한 방법 물색에 나섰다. 이 가운데 련은 우진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아픔을 들여다보기 위해 정신과 의사로 변신해 그와 마주했다. 그러나 모든 삶의 의욕을 저버린 우진의 마음을 열긴 쉽지 않았고, 결국 련은 "다른 이유가 있죠? 이렇게 망가지는 이유"라며 돌직구로 그의 마음을 캐물었다. 그러자 우진은 "내가 죽였어요. 나영이 내가 죽인 거라고!"라며 절규를 토해냈고, 동시에 어릴 적부터 누군가의 죽음으로 채근 당하던 그의 모습이 담겨 오랫동안 곪아온 깊은 마음의 상처를 느끼게 했다. 이에 충격에 빠진 련의 흔들리는 모습이 담긴 바, 위관즈가 우진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내일'은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의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쫄깃한 긴장감과 훈훈한 웃음의 조화, 가슴 찡한 감동이 남는 완급조절 전개로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고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에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련 참된 리더상. 진심 멋있다", "준웅이는 진짜 햇살캐다. 덕분에 웃어", "'내일'의 해결방식이 너무 좋다. 본인들 의지로 다시 살아가게 만들어줘서 좋아", "련이 재수한테 해주는 대사 듣고 나도 위로 받아서 진짜 펑펑 울었다", "5회 예고만 봐도 슬프다. 우진이 사연 가슴 아파", "이미 낼며들었어. 완전 내 스타일"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매주 금, 토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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