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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매년 발표하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 '미쉘린 가이드 서울 2022'를 발표했다. 총 33곳이 별을 받았는데, 이 중 일식당이 8곳에 달해 서울인지 도쿄인지 헷갈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프랑스 파리에선 시민들이 도심에 늘어나는 일본 라멘집들 때문에 빵을 사기 어렵다며 시에 청원을 냈다는 외신도 있을 정도다.
어느 나라 사람 할 것 없이 외식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20년 뒤엔 세계 외식시장 규모가 자동차 시장과 IT산업 시장을 합친 것보다 커지리라는 추정도 나온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자국의 요리와 식당을 홍보하는 이유다.
우리 정부 역시 한식 세계화에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필요한 것은 한식과 함께 공간 모두에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담아내는 일이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미나리,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지금이 한국의 문화와 한식을 해외에 제대로 알릴 적기다. 세계인이 한국 문화에 꽂혀 있는 지금이야말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식당을 통해서 한국이 문화강국임을 입증할 콘텐츠를 선보일 시기라는 이야기다. 다른 상품처럼 외식비용 역시 브랜드에 따른 심리적 만족감과 이색적인 경험에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육주희 전 월간식당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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