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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신사의 품격'서 '신사와 아가씨'까지…윤진이, 신사와 함께한 '데뷔 10년'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3-23 14:45 | 최종수정 2022-03-24 06:25


윤진이. 사진 제공=KBS2 '신사와 아가씨' 스틸컷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윤진이가 '신사'에서 '신사'로 연기 10년을 장식했다.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데뷔해 올해로 꼬박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윤진이는 현재 KBS2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종영을 앞두고 있다. '신사'로 시작해 '신사'로 연기 인생 10년의 화려한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사실 윤진이는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2012년 '신사의 품격'에서 임메아리 역할을 맡아 처음 이름과 얼굴을 알린 윤진이는 당시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 임메아리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 나이대 풋풋하면서도 당찬 여대생의 모습을 잘 살렸다는 호평이었다.

대선배와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오빠 임산 역할의 김수로, 러브라인 상대의 김민종 등 굵직한 배우들과 연기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 인기 작가 김은숙, 톱스타 장동건, 김하늘의 출연에도 '신사의 품격' 수혜자는 이제 막 데뷔한 신예 윤진이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는 수상 목록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2012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베스트커플상, '제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여자 신인상, '제8회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 뉴스타상 등 데뷔부터 각종 상을 휩쓸며, '대세' 입지를 굳혔다.


윤진이. 사진 제공=SBS '신사의 품격' 유튜브 화면 캡처
이후 KBS2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2 '연애의 발견', MBC '가화만사성', JTBC '한여름의 추억'과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적도' 등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연기 내공이 발휘된 것은 2018년 KBS2 '하나뿐인 내편'에서다. 그간 사랑스러운 매력의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면, 악역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던 것이다. 당시 아버지를 일찍 여읜 것에 대한 상처를 악행으로 분출하는 장다야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

악역 연기에 악플도 늘었지만, 이는 그만큼 실감 나는 연기를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성적도 빛났다. 당시 '하나뿐인 내편'은 시청률 50%에 육박할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시청률 견인에는 윤진이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윤진이는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받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냈다.


이러한 인연이 '신사와 아가씨'에서도 이어졌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윤진이 연기를 눈여겨본 박사경 작가는 '신사와 아가씨'에서도 윤진이를 택했다. 윤진이는 이영국(지현우 분)의 동생이자 왕대란(차화연 분) 여사가 애지중지하는 딸 이세련 역을 맡았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수한 이세련을 표현,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넉넉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부딪히는 각각의 시련들에 대해서도 감정의 완급을 조절, 이세련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윤진이의 열연은 안방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OTT, IPTV, 다양한 채널 등이 보급화된 시청률 위기 악조건에서 '신사와 아가씨'는 4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종영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 데뷔 10주년을 맞은 윤진이의 성장사는 분명 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신사와 아가씨'로, 수미상관 연기 인생 10년을 보낸 윤진이, 또 이제 마주하는 새로운 10년에도 기대가 모인다.


윤진이. 사진 제공=KBS2 '신사와 아가씨' 스틸컷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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