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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창훈이 과거 고소영과 드라마 찍을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데뷔 후 약 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는 이창훈은 "그때 김찬우가 인기가 많았다. 김찬우가 2년 반 동안 인기 순위 1등이었다. 그래서 나도 인기가 좀 더 가겠지 싶었다. 광고도 엄청 찍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근데 인기 얻고 딱 1년 반 만에 차인표가 나오더라. 그래서 난 끝났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마음 접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훈은 첫사랑 때문에 배우를 포기할 뻔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인기가 오를 무렵 첫사랑을 만났다는 그는 "그때 섭외전화가 많았는데 일하면 여자친구를 못 만나니까 다른 사람인 척 섭외를 거절했다. 당시 월급 30만 원 받을 때였는데 그 돈으로 데이트만 했다"며 "그렇게 1년 반을 사귀다가 헤어졌다. 근데 연애하는 동안 나는 잊혀졌고, 아무도 찾아주지 않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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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는 이창훈은 "잘나가던 시절 드라마 4편을 동시에 출연했다. 24시간 중에 30분만 남았다. 집에 갈 시간도 없어서 여관에 가고, 한 달에 한 번 겨우 집에 갔다"며 "30분 잘 때마다 눈 안 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너무 힘들었다. 돈 벌어서 어머니에게 집 사주겠다는 일념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날 너무 혹사시켰다. 그러다가 공황장애가 왔다"고 밝혔다.
살아가는 자체가 고통일 정도였다는 그는 "몸은 아픈데 원인 불명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공황장애다. 내가 이겨내야 됐던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껏 열심히 일했고 미래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됐으니까 이제는 자식 키우면서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가장으로서 끌고 나가는 젊은 남자들 보면 너무 신통하고 기특하다.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거 보면 멋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훈은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16kg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며 몸매를 유지하는 이유가 딸 때문이라는 그는 "딸이 올해 중1이 됐다. 딸 친구 아빠들은 다 30대인데 난 50대"라며 "딸이 '너희 아빠 할아버지'라는 놀림당하면 어떡하냐. 그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딸을 위해 직접 농사를 지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창훈은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내가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아버지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등에 슈퍼맨 마크를 단 조끼까지 맞췄다는 그는 "가장 위험한 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은 다 지켜주는 거다. 그걸 지금 약 4년 했다. 내 딸을 지켜주는 동시에 다른 아이들도 함께 지켜주는 거라서 했는데 교육부 장관상을 탔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한 거라 상 받기가 너무 민망했다. 그래서 '이건 아닌데요' 했더니 연예인한테 이런 상 안 주는데 아이들 위한 마음보고 주는 거라고 해서 과분하게도 상을 받았다"며 "아이가 중학교 가면 그만둬야지 했는데 상을 받아서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시간이 빡빡하다"고 웃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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