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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뜨거운 싱어' 합창단 15인의 자기소개 무대가 공개됐다.
전현무가 MC 겸 합창단원으로 합류했다. 전현무는 "진행만 오래했다. 노래를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다"며 "노래만 하면 사람들이 비웃는다. 노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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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음악감독으로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과 밴드 잔나비 최정훈이 등장, 첫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뜨거운 싱어즈'의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나문희였다. "너무 행복하다"며 무대에 오른 나문희는 "내가 죽으면 음악을 하려고 했다. '한번 불러 보고 싶다'고 해서 큰 딸에게 노래 레슨을 부탁, 두 번쯤 했는데 '김영옥 여사님이 추천했다. 합창 어떠냐'면서 전화를 받았다.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나문희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 이 나이에 해보면 행복하겠다 싶고, 할머니들도 집구석에만 있지말고 나와서 노래도 하고 우리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문희는 '나의 옛날 이야기'를 선곡, 노래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노래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에 후배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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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는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선곡, 그는 "배우 전에 택시기사, 영업사원, 직업군인도 했었다"면서 "'서른즈음에'라는 노래를 듣고 '내가 뭘 할 것인가' 서른살 즈음에 인생을 리셋을 했다. '배우를 한번만 해보자'고 했던 게 이 무대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힘들 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 노래에 취해서 울고 한을 풀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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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는 순서 기다리느라 내심 떨던 김영옥이었다. 그는 "옛 추억에 나문희까지 데리고 합류했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정말 내가 생각을 잘못한거다"며 "음정, 박자가 좀 그렇다. 감안해서 들어달라"고 했다.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선곡한 김영옥은 "가사를 곱씹어 보니까 나의 얼마 안 남은 미래도 상상해 보고 내 주위의 먼저 간 사람도 생각을 하면서 이 노래가 슬픔을 자극하는 것 같지만 위로하는 음악 같다"고 했다. 음악에 이야기가 담기는 순간 더욱 커지는 감동에 후배들은 눈물을 훔쳤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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