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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박군과 한영의 결혼 소식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대부분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응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혼 발표를 미룬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작년에 한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을 때 선후배 관계로 처음 만났다. 처음엔 TV에서 보던 누나를 보게 돼 영광이었지만 나보다 20년 선배이다 보니 무서웠다. 선후배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그때 내게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났다. 정말 가까운 곳에 있던 분들에게 상처를 받아 연예인 생활을 접고 다시 군으로 돌아갈까도 고민했는데 누나가 나를 잡아줬다"고 털어놨다.
또 "마음속으로 호감을 키워가다 통화 중 고백했다. 나는 혼자 오래 살다보니 가족의 빈자리가 컸고 빨리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고백했다. 나를 지혜롭게 챙겨주고 잘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모들에게 결혼한다고 하니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뷔곡 '한잔해'를 둘러싼 논란도 발생했다. '한잔해'는 가수 영기의 히트곡이었지만, 원곡자 바비문은 영기 측과 다툼이 생기자 이 곡을 박군에게 다시 부르게 했다. 이 때문에 원곡 가수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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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군이 워낙 전성기에 급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전한 만큼, 반발 여론도 일었다. 일부 팬들은 박군이 팬들에게 먼저 결혼에 대한 언질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연예부 기자 출신이라는 한 유튜버는 '성추행과 가스라이팅 의혹에 팬들이 대응했는데 박군이 한영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하면서 팬들이 반발, 팬덤 탈퇴 현상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군과 한영이 결혼 발표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미운우리새끼'는 '강철부대'와 함께 박군의 전성기를 열어준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박군이 부모님의 이혼 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암투병을 하는 어머니까지 지켜냈다는 스토리를 알고 있던 시청자들은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공개된 박군의 독립 라이프를 한 마음으로 응원했고, 이는 박군의 인기로 직결됐다. 그런 가운데 한영과 경사를 맞게 되면서 '미운우리새끼' 측을 통해 이 소식을 전달했으면 한다는 뜻이 전해졌고, 박군과 한영은 제작진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했던 것. 그러면서도 팬카페나 SNS에 직접 손편지를 남기는 등 팬들과의 의리도 지키고자 했던 두 사람이다.
이런 선남선녀의 경사에 팬들도,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도 모두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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