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박군과 방송인 한영이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놀라는 김준호에게 이상민은 "사귀는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라며 "박군이 '결혼할 사람이랑 같이 형네 가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박군은 "집들이 겸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드리려고 왔다"면서 "형들한테는 결혼소식을 먼저 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는 결혼 기사가 나기도 전 상황으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제가 보는 눈이 있죠?"라고 수줍게 인사한 박군은 "4월 말쯤에 결혼식을 한다"고 밝혔다.
박군과 한영은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작년에 제가 첫 MC를 할 때 선후배로 처음 알게 됐다"라며 SBS FiL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를 통해 만났다고 운을 뗐다. 박군은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진짜 무서운 선배였다. 20년 선배니까 무서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어디서 데이트 했어?"라는 질문에, 박군은 "집에서 밥먹고 집에서 보고 데이트했다. 아니면 누나 차에 타고"라고 말했고, 아직도 '누나'라는 호칭을 쓰는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이에 한영은 "'계속 누나라고 할거냐?'라고 했더니,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고, 박군은 "지금은 자기야 하는데, 아직 어색하다"고.
이상민과 김준호는 키 차이부터 스타일이 정반대인 두 사람의 만남에 궁금증을 높이자, 한영도 "처음엔 저도 너무 이 사람이 좋은데, 생각에 '과연 우리가 어울리까'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박군 역시 "키가 저보다 크고, 전 생각도 안했다. '한영 누나는 누구랑 결혼할까? 왕자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선후배로 조언을 구하면서 연락했다"는 박군은 "그러다 정말 가까운 분들한테 상처를 받는 일이 있었는데, 이 사람한테 밖에 말을 못했다. 그냥 군 생활이나 할걸, 다 접고 고향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많이 했다. 그때 많이 잡아줬다"고 한영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누나도 저한테 고민을 털어 놓았다"는 말에 한영 역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사람이 생각 났다"면서 "저는 원래 힘든 얘기를 다른 사람한테 말 못하는 성격인데, 내 바닥까지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내 마음을 확 열게 한 사람이다. 그 시기에 감정이 깊어졌고 기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집에서 통화하다가 전화로 '나 누나 좋다'고 고백했다. 얼굴 보고는 못하겠더라"며 고백의 순간을 밝혔고, 한영도 "나도 너 좋아"라고 화답했다고.
김준호는 "뽀뽀는 언제 처음 했어요?"라며 수줍게 질문했다. 박군은 "고백 이후에 만났을 때 차에서 볼에 뽀뽀 했다"고 답했다. 한영은 "처음에 고백하고도 상당기간 되게 어색했다. 전화나 문자는 잘 했는데 만나면 어색했다"고 덧붙였다.
|
"사귀면서도 결혼 얘기를 초반부터 했다. 프러포즈를 계속 수시로 했다"는 한영은 "늦음 밤 스케줄이 끝나고 보러 온다고 했다. 늦은밤에 지하철 타고 온다는데 도착 시간 지나도 안오더라. 한참 후에 문을 열자 문 앞에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있더라. 문 열자마자 '결혼해줘'라고 말했다"고 박군의 프러포즈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장미꽃 한송이를 사러 (꽃집 문이 닫혀서)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다더라"며 감동했던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민과 김준호는 박군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냐"라고 떠봤다. 그러자 박군은 "제가 꼼꼼하고 깔끔해서 나랑 맞는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저 보다 더 깔끔하다. 더 꼼꼼해서 스트레스 받는다"며 칭찬 같은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한영은 "제가 전혀 못하는 걸 굉장히 잘한다. 그래서 더 호감이 갔다"면서도 액션 영화를 계속 돌려 보는 박군의 단점을 밝혔다.
박군은 "싸울 때는 엄마다. 엄청 무섭다. 할아버지 같다"면서 "하지 말라는거 하거나. 말 같은거 할 때 집중안할 때 혼난다. 근데 그거 때문에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다"면서 "저를 지혜롭게 잘 챙겨준다. 이모들하고 이모부도 좋아하신다. 딱부러지는 걸 아니까 이모들도 마음이 놓이시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영은 "부모님 집이 수리 중인데, 도와드리겠다고 기차타고 왔다"면서 부모님과의 만남을 밝혔다. "제가 가서 도와드리고 싶었다"는 박군은 "가는 길에 서울역에 갔는데 남자 패딩을 팔아서 사서 가서 일을 도와드리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한영은 "엄마가 말씀이 많으신 분은 아닌데 '선하고 인상이 좋더라'고 하셨다. 무뚝뚝한 아버지도 그 패딩만 입으셨다"고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