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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정훈희의 무대가 이어졌다.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선곡한 정훈희는 노래할 무대가 사라져 어려운 후배 가수들과 함께 감동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곡의 엔딩인 '일어나'라는 가사와 함께 객석에서는 뜨거운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를 잃은 후배들에게 무대를 선물해주고 싶었던 정훈희의 마음이 감동을 자아냈다. 최진희와 정훈희의 대결에서 정훈희가 1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막내 레전드 디바 이자연이었다. 그는 나훈아의 '영영'과 '테스형'을 선곡했고 친오빠 같은 나훈아에게 직접 음원 사용 허락을 받았다. 정훈희와 붙고 싶었다고 밝힌 이자연은 "언니 기다려"를 외치며 무대로 출발했다. 가황 나훈아가 인정한 디바의 포스를 내뿜으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인 이자연은 아쉽게 정훈희에 패배했다.
현미는 '불후의 명곡' 출연이유로 친구 한명숙을 언급하며 "오늘 너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명숙에게 진심과 응원을 담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60년을 함께 해온 네가 병원에 있으니 외롭고 슬프다. 나라도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으니까 네 노래를 팬들한테 전해줄 수 있구나. 바짝 정신 차리고 꼭 일어나서 퇴원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명숙아"라고 눈물의 편지를 전했다. 마지막 대결에서 현미가 정훈희의 3승을 저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레전드 디바들은 뜨거운 무대와 감동으로 왜 자신들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지 몸소 증명했다. 무엇보다 평생 노래를 하고 싶다는 레전드 디바들의 열정, 연륜이 쌓일수록 단단해진 음악 내공이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9.2%, 수도권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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