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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불후의 명곡' 전설의 디바 특집에서 데뷔 66년차 86세의 디바 현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방북 가수이자 북한 TV 시청률 99% 기록의 보유자 최진희가 첫 번째 순서로 무대로 출격했다. 패티김의 '이별'을 선곡한 최진희는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표현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두 번째로 무대에 출격한 이는 한국의 소울 대모 임희숙. 그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시를 읊듯 가사를 툭툭 던지는 독보적인 창법으로 소울 대모의 짙은 감성을 드러냈다. 임희숙은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살아있는 시간이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두 레전드 디바의 대결에서 최진희가 1승을 가져갔다.
정훈희의 무대가 이어졌다.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선곡한 정훈희는 노래할 무대가 사라져 어려운 후배 가수들과 함께 감동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곡의 엔딩인 '일어나'라는 가사와 함께 객석에서는 뜨거운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를 잃은 후배들에게 무대를 선물해주고 싶었던 정훈희의 마음이 감동을 자아냈다. 최진희와 정훈희의 대결에서 정훈희가 1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 전설의 디바 특집의 피날레는 '영원한 디바' 현미가 장식했다.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선곡한 현미는 "한명숙이 많이 아프다 제가 부르는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통해 가수 한명숙을 많이 떠올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현미는 86세라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성량과 가창력으로 흥과 전율을 선사했다. 현미의 무대가 끝나기도 전에 객석과 대기실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이찬원은 "디바는 영원하다"라며 감탄을 터트렸다.
현미는 '불후의 명곡' 출연이유로 친구 한명숙을 언급하며 "오늘 너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명숙에게 진심과 응원을 담은 영상 편지를 전했다. "60년을 함께 해온 네가 병원에 있으니 외롭고 슬프다. 나라도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으니까 네 노래를 팬들한테 전해줄 수 있구나. 바짝 정신 차리고 꼭 일어나서 퇴원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명숙아"라고 눈물의 편지를 전했다. 마지막 대결에서 현미가 정훈희의 3승을 저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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