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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조영남이 아들들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먼저 아카데미 수상 발언에 대해 조영남은 "어느날 기자한테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멋있게 대답했다.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라고 했다. 그 말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다. 전시회가 중단 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친일 논란'으로는 KBS '체험 삶의 현장'에서 하차할 정도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오랜 싸움 끝 무죄를 받은 그림 대작 논란에 대해서는 "화투를 잘라서 콜라주처럼 만든 작품이 있다. 처음할 때는 진짜 화투를 잘라 붙였는데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니까 조수한테 똑같이 그리라 했다. 내 사인이 있는 그림인데 원작과는 살짝 다르다고 검찰에서는 대작이라더라"라며 "바쁜 화가들은 조수를 다 쓴다. 대법원에서도 조수를 써도 된다고 했다"고 억울해했다.
조영남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거침없으시고 겁이 없으시다. 질문을 피해가지도 않으신다. 필터가 없으시다"며 "이 세 가지 논란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의 뜻은 알겠으나 화법 자체가 논란을 부르는 화법"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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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선생님은 재능이 많으신 분이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파장이 있는 이야기를 할 때 나름 유머와 비유를 든다. 근데 일부 대중들은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비유를 걷어낸 진심을 이야기하는 것을 조언했다. 조영남이 대중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은영은 조영남이 제시한 대화법은 '역피라미드 대화법'이었다.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대화법과 반대로 중요한 얘기를 먼저 꺼내는 방법이었다. 오은영과 함께 이를 연습해본 조영남은 "일찍 알았어야 했는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아깝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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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도 털어놨다. "가장 후회되는 일"에 대해 한참을 망설이던 조영남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집에서 쫓겨난 것"이라 답했다. 조영남은 "같이 살던 분하고 헤어지게 됐는데 왜 내가 그때 애들이 있다는 걸 몰랐을까. 그게 평생 후회가 되고 죄의식으로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들들에겐 미안함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조영남은 "내 생각인데 아들들이 저를 부모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할 생각도, 들을 생각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부모는 그냥 부모일 뿐이다. 선생님이 그런 마음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지만 조영남은 "내가 그런 말을 안 해도 그쪽에서는 다 알 것 같다. 다 이해할 거라 믿는데 그런 걸 얘기해본 적이 없어서 말하기 쑥스럽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자식은 태어날 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말했고 정형돈 역시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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