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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어쩌다 사장2'가 웃다가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 동화, 그 두 번째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펼쳤다.
사장즈에게 연중무휴 마트를 맡긴 덕분에 영업 21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사장 부부. 이들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운영한 이유는 하나였다. 마트를 닫으면 동네 주민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멀리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 고생해온 사장 부부를 휴가 보내며 차태현과 조인성의 영업이 시작됐다.
할인마트는 역시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정육을 팔고 배달을 나가야 하고, 심지어 광주에 가서 물건도 공동으로 구매해 채워야 하는 높은 난도의 미션이 떨어졌다. 작은 슈퍼에서 업그레이드 된 큰 규모에 놀라기도 잠시, 밀려드는 손님으로 사장즈는 발걸음을 바쁘게 옮겼다. 시즌 1에 이어 조인성의 지인인 고성 어부를 통해 공수한 대게로 시그니처 대게 라면도 판매할 예정. 여기에 직접 육수를 낸 어묵 우동까지 따뜻한 겨울 속을 든든히 채울 분식도 준비됐다.
차태현은 금전등록기 포스기에 찍히지 않는, 가격표가 없는 물건들을 팔 때마다 진땀을 흘렸다. 단골 손님들에게 가격을 물어보는 주객전도 판매법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보다 더 잘 아는 단골 손님들의 정겨운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무엇보다 바쁜 와중에도 손님들에게 "저희가 열흘 동안 장사를 하게 돼서요"라면서 양해를 구하는 차태현과 조인성의 살가움은 미소를 유발했다.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 최장신 알바 군단의 반가운 등장도 재미를 배가했다. 손님들이 찾는 물건을 우르르 찾아다니고, 인간 장바구니가 돼 손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마이너스 효율은 웃음을 안겼다. 첫 정육 손님의 주문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부산스러워진 사장즈와 알바생들. 등심과 족발이 어디있는지 함께 찾으러 다니고, 결국 단골 손님이 고기를 찾아낸 후 직접 썰어 어떻게 판매하는지까지 알려주는 혼란의 정육 판매가 이어져 폭소를 유발했다.
마트 업무엔 서툴지만 손님들을 따스하게 응대하는 3인방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의 모습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허술하지만 열정이 가득한 알바생들이 시간이 흘러 알바 만렙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시골 슈퍼의 정겹고 따스한 일상을 담으며 사람 냄새 물씬 느끼게 해주는 '어쩌다 사장'. 1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어쩌다 사장2'는 힐링 예능답게 웃다가 어느새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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