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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절벽 끝에 내몰린 한국 영화 산업이 다시 한번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영화의 개봉 연기는 한국 영화산업에 악순환을 가져오고, 영화계를 넘어 K-콘텐츠 생태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 내고 있다.
영화관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무너진 한국 영화계의 붕괴를 막고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기준보다 강화하여 영화관을 운영해 왔으며, 2021년에는 한국 블록버스터 '모가디슈'와 '싱크홀'에 개봉 지원을 위해 총 제작비의 50%에 해당하는 약 200억원, 입장 관객 당 1000원에서 2000원의 인센티브로 총 75억원을 지원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국내 한국 영화 점유율은 평균 5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2021년 한국 영화 점유율은 30.1%로 2019년 대비 20.9%로 감소하였다. 2022년에도 헐리우드 영화는 주요 작품의 개봉일정을 확정하며 시장 선점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영화 시장은 현재도 한국 영화의 개봉 연기 및 취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수많은 한국 영화 작품들이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함에 따라, 2022년 한국 영화산업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두 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의 단비를 내리기 위해 어렵게 개봉을 확정하였고 지난 12일 개봉한 '특송' 또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위 영화들의 뒤를 이어 영화 시장의 숨통을 틔어 줄 개봉 예정 한국 영화가 없는 상황. 한국 영화의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정부의 개봉 지원 정책이 필요할 때다"고 호소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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