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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겨울 탈의도 불사한 파국의 핸드볼 승부가 펼쳐진다.
김선영의 심판 아래 연습게임에 돌입, 한유미는 전 배구선수다운 몸놀림과 공격으로 상대방을 제압해 견제 대상으로 떠오른다. 뿐만 아니라 양팀 모두 의욕이 넘친 탓에 한유미가 던진 공에 문소리가 맞는 등 연습게임부터 명장면이 속출하며 본 게임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파이팅 넘쳤던 언니들은 본게임에 앞서 추운 날씨에도 겉옷을 벗거나 원활한 게임을 위해 핸드볼 규칙까지 수정하는 등 승리를 향한 집념을 내비친다. 또한 박세리와 정유인은 온 몸을 이용해 공을 막아내는 수문장 역할을 해내고 남현희는 주특기인 가로채기로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박세리는 골대의 빈틈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 수비로 김온아를 당황케 하며 짱언니다운 면모를 발산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온아와 문소리, 한유미와 장윤주의 팀워크가 핸드볼 경기의 관전 포인트. 현직 선수답게 공을 능숙하게 컨트롤 하는 김온아가 문소리에게 공을 넘기면 문소리는 골 찬스를 놓치지 않는 등 환상적인 협공 실력으로 상대팀을 제압한다고 해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반면 한유미와 장윤주는 큰 키를 활용한 수비로 상대팀의 공격을 막아내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한유미는 김온아가 탐내는 실력으로 뽐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슛으로 정유인이 골키퍼 포기 선언까지 하게 만든다. 여기에 장윤주가 수비와 골키퍼 역할을 오가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퍼포먼스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핸드볼 게임에 몰입해 하얗게 불태운 다른 언니들과 유유자적 평온하게 심판을 본 김선영과의 극과 극 대비도 이번 경기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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