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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실공감 로맨스, 박신우 PD와 정현정 작가가 뭉쳤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공감을 부른다.
'로맨스 대가'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관전포인트. '사이코지만 괜찮아',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박신우 PD와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그리고 '연애의 발견'을 히트시켰던 정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인생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열정 넘치는 건축가로 분할 지창욱, 당찬 프리랜서 마케터 이은오로 분할 김지원을 포함해 직감에 따라 연애하는 여자 오선영 역을 맡은 한지은, '자발적 솔로'를 택한 만만한 남사친 강건 역의 류경수, 사랑꾼 최경준으로 변신한 김민석, 사차원 서린이 역의 소주연까지 이 시대 청춘 배우들의 만남이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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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짧은 러닝타임의 드라마는 박신우 PD에게도 도전. 박신우 PD는 "러닝타임이 짧은 부분은 막상 직접 해보니 큰 차별접이 없다고 느껴졌다. 그것보다는 그동안 드라마 PD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는 드라마 PD가 아닌 느낌을 갖고 일하려고 애쓰고 있다. 예능 PD나 교양 PD처럼 작업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방송을 보시면 조금은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극적인 장치는 사용하지 않았고 아마추어가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의 느낌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창욱과 김지원의 호흡도 시선을 잡았다. 두 배우는 정현정 작가와 박신우 PD의 만남이라는 이 조합때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지창욱은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하면서 얘기한 것도, 저희 드라마 자체가 시간보다도 형식적으로 독특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인터뷰 형식의 드라마라서, 약간의 페이크다큐 같은 인터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나면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이게 과연 극중 인물인지 지창욱인지 헷갈릴 만하게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굳이 인물을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사람 지창욱으로서 많이 움직인 거 같다. 저에게는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고, 색다른 작업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원은 "저는 대본이 아무래도 시간이 짧은 드라마다 보니까 대본도 분량이 적지만, 읽다 보니까 몰입이 돼서 '벌써 다 읽었어? 끝났어?'하면서 읽게 되더라. 짧은 시간이지만, 밀도있게 재미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짧은 호흡으로 집중해서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지원은 "처음에 대본받았을 때 박신우 감독님이 연출이고 정현정 작가님이 쓰셨대서 너무 기대가 됐고 꼭 하고 싶었다. 본캐와 부캐를 위해서 딱 생각나는 것이 외적 부분에 차이를 둬야겠다고 생각해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옷을 자유롭게 입거나 서울에서의 이은오는 삶을 위해서 팍팍하게 사는 마케터의 이미지를 주려고 외적인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확 차이를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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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영이가 사실은 원래 한지은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친구였다. 그래서 그런 부분의 공감대 형성을 많이 하고 싶었고, 감독님과 그런 부분을 현장에서 많이 얘기했던 거 같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렇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호흡은 현실감을 부여하는 가장 큰 요소. 박신우 PD는 "이 친구들은 정말 오래 함께한 거 같고, 실제로도 남매의 느낌이 있다. '남매 같아서 연인으론 이상한가' 싶었는데 해보니까 약간 연애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된다. 둘 다 너무 프로페셔널해서 일할 때에는 자기들 친한 것과는 상관이 없이 경쟁하듯이 하더라. 그런 부분도 좋았다. 배우로서의 케미도 좋지만, 사람으로서의 케미도 뛰어난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득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창욱은 "실제로도 (김지워과) 장난을 많이 친다. 실제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스킨십의 수위가 상당히 초반부터 세더라. 이렇게 난이도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빨리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편해지는 것이 훨씬 유리겠다고 생각해서 초반에 제주도와 양양 촬영을 하면서 생갭다 편해지고 가까워진 거 같다"고 밝혔다.
김지원은 지창욱의 첫인상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 재원이가 어떤 이미지일까 상상하면서 봤는데, 지창욱 씨가 들어오는 순간 제가 상상한 것과 딱 맞아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잘 챙겨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창욱도 "첫 인상은 '김지원이다. 예쁘다. 든든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파트너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일정 부분은 불안감이 있지 않나. 그런데 만났을 때 믿음직스러웠고 든든했고 고마웠고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PD는 "김민석 씨는 일을 해보니까 남성적인 멋있음이 있다. 이 친구가 사실은 멋있는 역할을 하는 친구인데 가려져 있었구나 싶었다. 소주연 씨는 최근에 가장 흥미롭게 본 배우고 가장 미래가 궁금한 배우였다. 실제 사람으로서는 사랑스러운 친구다. 한지은 씨는 일은 처음 해보는데, 작품들은 봤었다. 너무 못본 느낌의 배우라 궁금했고 약간 겪으면서 느끼는 것은 공존하기 어려운 게 공존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 요새 사람들이 말하는 멍뭉미도 있는데 섹시한 멍뭉미다. 특이하다. 바보 같은데 섹시한 느낌도 있는 굉장히 특이한 친구다. 연기를 되게 재미있게 한다. 연기를 잡는 연기를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류경수 씨는 오디션에서 처음 뵀는데 1분인가 2분 정도 안 지나서 '같이 하자'고 했다. 반해서. 외모에도 다양한 것이 많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을 많이 가진 거 같다.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부분, 특히 사람들이 작업을 하면 경수와 함께 찍을 때 가장 많이 터진다. 매체를 통해서 전달이 될지는 모르지만, 현장을 통해 전달되는 공기가 있는데 가장 재미있는 호흡을 많이 쓰는 친구다. 평범하지 않은 연기, 그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배우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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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중심은 바로 '공감'이다. 지창욱은 "캐릭터보다 상황에 공감이 많이 됐다. 은오 입장에서 은오가 공감되는데 재원이 입장에선 재원이가 공감되고 이해되고, 사람이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는 것 자체가 이런 거구나 공감을 많이 했다. 입장 차이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김지원은 "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리나, 연애 방식이나 캐릭터들이 저의 모습을 조금씩 더 찾아볼 수 있더라. 그래서 작가님의 대본이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싶었다"고 했다.
김민석은 "한가지 주제로 여섯 인물이 인터뷰를 하는데 생각이 다 다르더라. 오히려 그래서 제 캐릭터가 아닌 다른 인물들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 있는 거 같았다"고 했다. 소주연은 "현실연애를 연기하다 보니 공감도 되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한지은은 "선영이 대사 중에 '남자 다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사실,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 같은 주제인데 각각의 배우들이 캐릭터 안에서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한다. 근데 또 그 안에서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은 사람은 다 똑같다는 말이 될 수 있지 않나. 그 말이 모순적이면서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도시남녀 사랑법'의 목표 조회수는 전체 500만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특별한 관전포인트를 공개하기도. 박 PD는 "저희 드라마의 거짓말을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거 같다. 배역들이 하는 거짓말이나 기억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22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첫 공개되며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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