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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허세남으로 걸걸하게 변신한 신혜선의 파격 변신이 지난밤 안방 극장을 배꼽잡게 만들었다. 12일 출격한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박계옥·최아일 극본, 윤성식 연출)가 전무후무한 레전드급 퓨전 사극 코미디의 탄생을 알린 것.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이 11.0%까지 치솟으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호수에 빠져 의식이 없다가 눈을 뜬 중전의 '저 세상 텐션'에 궁궐은 발칵 뒤집어졌다.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김소용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권력 다툼의 중심에서 김소용과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던 철종(김정현)도 마찬가지. 괴이한 행동거지로 궁궐을 휘젓고 다니는 김소용의 달라진 태도에 그 의중을 파악하고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중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대신들의 말에는 허허실실 넘어가는 철종의 모습은 그의 비밀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김소용의 몸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장봉환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이 곧 중전이 될 몸이라는 것. 가례식과 이어질 합궁 소식에 아찔해진 그는 "나 사실은 남자야"라는 충격 고백까지 날리며 필사적으로 철종 설득에 나섰으나, 그저 정신줄 놓은 중전으로 보일 뿐이었다. 대망의 첫날 밤,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김소용은 철종을 술로 쓰러트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술을 부르는 '흥폭발' 게임에도 시큰둥하던 철종은 그리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목울대를 쳐 기절시키려는 김소용을 피해 기습적으로 그를 품에 안은 철종의 '심쿵'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세상 둘도 없는 저 세상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한 신혜선, 김정현의 코믹 시너지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유쾌한 웃음과 긴장감을 절묘하게 넘나든 감각적인 연출, 재치 넘치는 대사와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전개는 배우들의 열연과 어우러지며 퓨전 사극 코미디의 묘미를 제대로 선보였다.
시청자 반응 역시 가히 폭발적이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8.7% 최고 11.0%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전국 기준 또한 평균 8.0% 최고 9.9%로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역대 토일극 첫 방송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5.0%,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9%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한편,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2회는 오늘(13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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