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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임윤아의 '도장깨기'는 성공할까.
임윤아의 가장 큰 장점은 연기하는 순간 예뻐보이려는 노력을 버린다는 것이다. '엑시트'에서도 그랬다. '엑시트'에서 임윤아는 자신에게 고백했지만 거절했던 대학교 산악동아리 선배 용남(조정석)을 우연히 만나 위기에서 탈출하는 의주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따따 따따따"를 외쳤고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도 열심히 건물 옥상을 뛰어다녔다. 덕분에 걸그룹의 요정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배우라는 이미지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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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쉬'에서 임윤아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정통 장르물이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작품이다. 게다가 상대배우는 황정민이다.
우선 베일을 벗은 '허쉬'에서 임윤아는 합격점을 받았다. 11일 첫 방송에서 임윤아는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소신과 패기의 '사이다' 이지수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삼키며 맨밥을 밀어 넣는 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저릿하게 했다.
2회에서 이지수는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에게 "기자가 확인된 사실도 아닌 걸 함부로 말하면 안 되죠"라고 차갑게 일갈하며 그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대로 오수연(경수진)을 안아주며 홀로 남은 그에게 직접 싼 김밥을 가져다 주는 등 따뜻하게 위로를 건네는 등 따뜻한 마음까지 드러냈다.
물론 앞으로 임윤아가 보여줄 모습이 더 많다. 더불어 황정민 뿐만 아니라 손병호 유선 김원해 박호산 등 날고기는(?) 선배들과 맞상대 해야한다. 때문에 임윤아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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