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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철인왕후'가 시간을 순삭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 초강력 웃음 폭격을 안겼다.
누구도 건들 수 없을 만큼 화끈하게 달라진 중전을 지켜보는 '두 얼굴의 임금' 철종도 흥미롭다. "임금은 절대 뛰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까치발을 들고 내달리는 철종의 반전이 폭소를 유발한다. 허허실실 미소 속에 감춰진 철종의 비밀스러운 얼굴도 포착됐다. "단 한 번도 왕이 되고 싶은 적이 없습니다. 허수아비 왕은 더더욱"이라는 말처럼 밤이 되면, 철종은 낮에 보여준 어리숙한 왕의 얼굴을 지우고 본색을 드러낸다. 찰나에 스치는 매서운 카리스마는 그의 반전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권력과 명분의 싸움입니다. 권력자들을 처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부패를 확실한 문서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철종의 계획처럼,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날을 숨긴 그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낮과 밤이 다른 반전의 철종만큼이나, 저 세상 영혼이 깃든 '이 세상 중전'에게 궁궐은 위험천만한 곳이다. 하루아침에 너무도 달라진 김소용에 순원왕후(배종옥 분)는 "확실히 중전의 상태가 온전치 못합니다. 너무 막힘이 없달까요"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켠다. 누군가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리는 김좌근(김태우 분) 뒤로, 김소용에게 "궁 안이라고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하는 김병인(나인우 분)의 모습은 그의 생존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빠져나갈 구멍은 있는 법"이라며 현대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궁궐을 휘젓고 다니는 김소용. "돌아가자 내 삶으로! 소중한 내 몸으로"라며 힘찬 발돋움을 내딛는 그의 바람대로 무사히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철인왕후'는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스타트업' 후속으로 오는 12월 12일(토) 밤 9시 첫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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