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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디테일한 설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먼저 채송아(박은빈 분)의 목에 난 갈색 자국은 극중 강조되어 눈길을 끈다. 이 자국의 정체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피부가 약한 경우 악기가 닿는 목덜미에 생기는 상처다. 상처는 갈색으로 착색되거나 심한 경우 짓무르기도 한다고. 이런 경우 목덜미 부분에 손수건을 대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고, 채송아 역시 극중 이렇게 연습을 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온 채송아는 동기들에게 "언니, 여기 (목덜미에) 자국이 진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그만큼 방학 때 열심히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채송아가 계속해 신경 쓰는 오케스트라 자리 배치표는 실력과 성적이 오케스트라에 서는 자리 위치로 직결되는 음대의 세계를 보여준다. 최하위 성적인 채송아의 자리는 바이올린 제일 끝 자리다. 채송아는 "오케스트라 자리는 내게 너무 큰 의미다. 한 자리 더 옆이었으면, 한 줄만 더 앞이었으면, 지난 4년 내내 연연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여기에 출연이 결정된 후부터 밤낮없이 악기 연습에 매진한 박은빈, 김민재 등 배우들의 열정도 돋보였다는 반응이다. 배우들은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연주하는 열정을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했다.
앞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한 인간으로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 그 속에서 또 어떤 디테일한 설정을 발견하는 재미를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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