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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지훈(40)은 '악의 꽃'을 통해 도전을 했다.
김지훈은 28일 서면을 통해 '악의 꽃'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훈은 '악의 꽃'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많이 깼다. 초반 '잘생김'이 더 많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지훈은 '잘생겼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 "칭찬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가 듣고 싶은 칭찬을 들었을 때가 더 기분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외모적인 칭찬보다는 연기적인 칭찬을 들을 때가 더 기분이 좋다. 모순적고 배우로서 외모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또 동시에 크게 중요하지 않기도 하지 않나. '잘생김'이라는 것도 배우에게 큰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큰 핸디캡이 될 수도 있는 거 같다. 결국엔 외모가 잘생긴 배우보다는 잘생김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지. 외모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결국 본질로 돌아가서 연기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과거엔 잘생김 하나만으로 해결이 되는 부분이 많은 시대였다면, 그 시대 또한 많이 변해서 미의 기준도 많이 변하기도 했지만, 외모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된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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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은 이어 "그렇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보니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는데, 그나마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운동을 하면서 정신건강을 유지했던 것 같다. 저는 저처럼 긍장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사람도 지속적인 스트레스 앞에서는 이렇게 무너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들어오는 일들을 거절하면서, 새롭게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과 작품을 찾다 보니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라. 가끔 얘기되는 작품에서도 역할이 전에 비해 작아지기 시작했고. 근데 그건 아무렇지 않았다. 기존의 절 가두던 테두리 안에서 연기자로 살아가는 것보단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자체가 역할의 크기와 상관 없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작년 겨울에 '바벨'이라는 작품을 했고, 또 일년 넘게 기다려서 '악의 꽃'이란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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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의 백희성은 지금까지 김지훈이 연기한 작품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 김지훈은 "캐릭터적으로 봤을 때는 (악의 꽃 희성이) 1등으로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역할이다. 이보다 강한 역할을 다시 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시청자 분들의 반응적인 측면이나 '악의 꽃'을 통해 기존의 제가 갇혀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1등으로 삼을 수 있겠다. 다만 새로 1등을 갈아치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2002년 데뷔한 이후 무려 18년을 연기해온 김지훈은 "스스로의 한계를 끊임없이 깨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물론 한계를 깬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만족하고 게을러지만 안된다는 얘기일 것"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늘 저의 다음 작품, 다음 역할에 대해 궁금해하고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지훈은 차기작 선택에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 그는 "저 스스로도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잘 선택해서 또 멋진 역할을 만들어내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는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계속해서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기대감 다음으로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와 가치관을 전달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지훈은 '악의 꽃'을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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