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 삼광빌라!'의 진기주가 묵묵히 감당해 왔던 서러움을 쏟아내며 가족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짜릿한 신고식을 치른 이장우가 드디어 삼광빌라에 입주, 이후 전개에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시청률은 26.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한편, 빛채운은 '쩨쩨해지지 않기'로 결심했다. 김정원(황신혜)의 인턴 제안 수용 대신 자신의 결백함을 인정받기로 결심한 것. 타협은 도망치는 것 보다 더 비굴한 거라며 끝까지 투쟁하라는 우재희(이장우)의 조언 덕분이기도 했다. 쩨쩨해지지 않기로 마음먹은 건 정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명확한 근거가 없는 표절 혐의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심사의 착오를 인정하고 빛채운에게 최우수상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심지와 양심적 행동까지, 닮은 구석이 참 많은 두 사람이었다.
빛채운은 인턴직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찾아간 LX패션에서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던 장서아(한보름)를 목격했다. 정원과 서아가 다정한 모녀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빛채운은 당선을 취소시킨 사람이 바로 서아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각성한 빛채운은 한 층 더 당당해졌다. 정원에게 자신이 그 학폭 사건으로 자퇴했던 서아의 동창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이런데도 자신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지 물은 것. 후진 따윈 없는 빛채운의 화끈한 성격이 흥미로운 전개를 완성하며 '삼광러'를 열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숨 막히는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버린 정민재(진경)의 사이다가 터졌다. 불쑥 나타나 고함을 지르는 남편 우정후(정보석) 때문에 경기를 일으켜 쓰러지기도 여러 번, 이제 완전히 질려버린 민재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것. 온 집안을 쓸고 닦으며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마쳤고, '잘 있어라 우정후. 나는 간다'라는 쪽지 한 장과 소박한 저녁상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그 큰 집엔 덩그러니 남겨진 정후의 처절한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이렇게 혼자가 된 정후는 잘못을 반성하고 '슈퍼꼰대짠돌이'라는 타이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 가운데 삼광빌라 식구들을 일제히 경악하게 만든 상상도 못한 정체의 세입자가 공개됐다. 빛채운은 뒷집에 변태가 숨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삼광빌라 남자화장실에서 샤워 중인 낯선 남자를 발견했고, 그가 샤워커튼을 헤치고 나오자마자 '뚫어뻥'으로 냅다 머리를 가격했다. 그는 바로 '우재희'였다. 머리를 제대로 맞은 재희는 빛채운에게 안겨 정신을 잃었고, 샤워가운 앞섶이 힘없이 풀어헤쳐지면서 알몸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를 목격한 만정과 해든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고, 첫 만남에 속살까지 공개한 민망한 세입자 신고식에 시청자는 폭소를 터트렸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파격 알몸 엔딩으로 다음 회를 향한 설레는 기다림을 안겨준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