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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배우인생 40년만에 첫 모노드라마 도전…11월 '콘트라바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7:46



박상원이 배우 인생 40년만에 모노드라마에 첫 도전한다.

11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콘트라바쓰'가 그 무대. '콘트라바쓰'는 '향수'(1985), '좀머씨 이야기'(1991) 등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세계적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uskind)의 희곡이다.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바쓰'는 발간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다. '희곡이자 문학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1981년 독일 뮌헨의 퀴빌리에 극장에서 초연 이후 1984~1985년 시즌 독일어권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 됐다. 1984년에는 독일어로, 1987년는 영문으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이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지금까지도 독일어권 나라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희곡이자 연극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국내 연극 무대에도 이미 소개된 작품이지만, 이번에 공연되는 박상원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는 2020년 현대 도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번역과 윤색, 그리고 적극적인 음악세션(연주가)과 움직임 연출의 협업으로 기존 단순연극에서 확장된 융합적인 성격의 모노드라마로 탄생될 예정이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드라마, 시사프로그램 진행,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배우 박상원은 바쁜 활동 가운데에서도 비주얼 저널리즘 전공으로 상명대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최근 세번째 사진 개인전 '어 씬(a scene)'을 개최하기도 했다. '콘트라바쓰'는 사진전 이후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박상원의 새로운 도전이다. 약 6년여만의 연극 무대이기도 하다.

스스로 가둔 자신만의 공간에서 매일 투쟁하는 콘트라바쓰 연주자. 한 음악가의 조용한 투쟁을 통하여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상원의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콘트라바쓰와 연주자의 삶에 빗대어 이 시대로부터 소외 받는 모든 이들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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