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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2' 김연자, 임지안 등장에 오열 "큰 일 겪었다"...홍원빈·한봄·풍금, 2R 진출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22:3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트롯신2' 김연자가 임지안의 등장에 오열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라스트 찬스'에서는 마지막 기회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진성팀의 한봄은 경남 진주에서 활동하는 지역 가수. 한봄은 '트롯신'을 통해 첫 서울 무대를 펼치게 됐다. 한봄은 "동네 자그마한 잔치에 10명, 20명 적을 땐 5명 있는 데서 노래를 불렀다. 10년 정도 하니까 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고 울먹였다. 한봄은 "어머니랑 혼자 산다. 어머니 혼자 두고 서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엄마 가까이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향을 떠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한봄은 첫 소절부터 선배들의 환호를 불렀다. 장윤정은 "지역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어버리면 '뭐가 부족해서 공중파에 못나가나?'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그 선입견을 스스로 깬 것이다. 너무 잘했다"고 극찬했다. 한봄은 94%라는 최고 점수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임지안은 유독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왔다. 임지안을 보자마자 김연자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임지안 역시 감정이 북받쳐 자기소개도 하기 힘들어하는 모습. 2015년 데뷔한 임지안은 여러 사정으로 소속사를 떠나며 힘들게 활동을 이어왔다고. 임지안은 "사실 노래를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어쩔 수 없이 힘든 걸 풀려면 노래를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임지안과 같은 소속사였다는 김연자는 "알고 지낸 지 6년 정도 됐는데 일이 너무 많았다. 지안이가 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임지안의 노래를 들은 후 고개를 파묻고 오열했다. 임지안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뵀는데 노래를 너무 못했죠"라며 울었고 김연자는 "아니다 너무 잘했다. 지안이 노래가 굉장히 부드러웠는데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노래가 굉장히 익었다. 정말 잘했다. 어려운 인생살이를 노래에 실은 것 같다. 고생 많이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지안도 94%의 최고 점수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살짝 불렀다. 남진은 "처음 듣는데 괜찮다"고 호평했고, 삼총사는 "저희가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다. 회사 없이 활동해서 잘 모르고 젊은 패기로 밀어붙였다"고 곡이 묻힌 이유를 설명했다. 삼총사는 힘들었던 무명생활을 떠올리며 "이번엔 목숨 걸고 해서 꼭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삼총사는 박상철의 '황진이'로 흥겨운 무대를 펼쳐 78%의 지지를 받았다. 남진은 "너네 깨지면 안 된다"며 웃었고 세 사람은 "우린 서로의 마지막 팀이다. 절대 깨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참가자는 진성팀의 유라. 유라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전공으로까지 무려 16년간 국악을 해왔다. 판소리를 배운 경험이 있는 진성은 국악의 강점을 트로트에 적용하라는 꿀팁을 전했다.

호소력 짙은 유라의 목소리에 환호가 쏟아졌고 선배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남진은 "자기도 모르는 감성이 있다. 거기에 나오는 소리가 있는데 오늘 그 소리를 오랜만에 듣는 것 같다"고, 장윤정은 "여자 진성"이라고 극찬했다. 진성은 "사실 충격 받았다. 창을 하신 분들의 도장 같은 소리가 있다. 근데 그냥 가요의 목소리였다. 잘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랜선 심사위원의 94%가 선택하며 유라는 93%의 김태욱을 꺾고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남진팀의 다음 참가자 유하은은 남다른 미모로 주목받았다. 유하은은 김연자의 '영동부르스'를 선곡, 김연자의 의상까지 비슷하게 따라 입었다. 하지만 긴장한 듯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아쉽게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풍금은 선배들의 기대 속에 무대에 올라왔다. 풍금은 팀원들 사이에서도 1위일 거라고 예상됐던 실력자. 풍금은 "가수 뒤에서 코러스도 하고 '미녀는 괴로워'처럼, 가이드 보컬도 했다. 오디션에서 매번 못생겼다고 탈락하고 뒤에서만 노래하다 보니까 너무 지치더라"라고 털어놨다. 풍금은 "울진에서 계약직 공무원 2년을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었는데 일주일 남겨놓고 가수로 전향했다.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는데 제가 50대, 60대가 될 때도 가수가 하고 싶을 것 같더라"라고 가수로서의 열정을 보였다.

풍금의 노래를 들은 설운도는 "트로트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공무원 정말 그만두길 잘했다. 가요계에서 보물을 놓칠 뻔했다"고 극찬했다. 남진은 "저음 중음 다 좋은데 고음에서 약간 더 트레이닝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풍금은 82%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홍원빈은 선배들에게도 낯이 익은 참가자였다. 홍원빈이라는 이름은 장윤정이 지어줬다고. 장윤정은 "당시 원빈 씨가 너무 멋있어서 제가 홍원빈으로 하라고 했다. 되게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유일한 50대 참가자이자 데뷔 20년차인 홍원빈에겐 오디션 참가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홍원빈은 "아빠가 오랫동안 가수를 하지 않았냐. 제가 마음 아파할 일을 애들이 건드리지 않는다. 그게 더 마음이 아프다. 다 제 잘못"이라고 그럼에도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윤희 역시 경력 11년차 가수였다. 윤희는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더는 못할 것 같다. 용기가 안 날 것 같았다"고 이 자리에 올라온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올라오자마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보인 윤희는 하춘화의 '날 버린 남자'를 불렀다. 무대를 마친 윤희는 아쉬운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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