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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비밀연애→부부싸움"…'옥문아들' 조우종X정다은, 솔직X재치 입담 통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08:3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나운서 커플 조우종과 정다은 부부가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지난밤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아나운서 부부 조우종, 정다은이 출연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옥문아들' 최초 부부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 아나테이너 조우종과 아네티어의 정다은은 2017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둔 4년 차 부부다. 이날 조우종은 "내가 프리를 선언하면서 3년 동안 KBS에 못나왔고 아내는 KBS 아나운서라 KBS에만 나올 수 있으니까 이렇게 같이 나온 건 처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다은 역시 "너무 어색하다"며 말했고 이에 조우종은 "이렇게 메이크업한 아내를 보니까 설렌다"고 고백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한 조우종을 보며 '옥문아들' 멤버들은 궁금증을 자아내자 정다은은 "결혼하고 내가 해준 밥이 맛없는지 잘 안먹더라. 몇 년 만에 10kg가 빠졌다. 사실 내가 건강식을 추구한다. 저염식으로 밥을 하는데 '네가 먹어봐' 한다"며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없다'고 한다. 먹긴 먹는데 살이 쪽쪽 빠진다"고 예상치 못한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은의 "낙지볶음에서는 타이어맛도 낫다. 브레이크를 ? 밟아서 난 느낌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형돈은 "아내의 마음을 생각해서 다 먹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조우종은 "그래서 정말 다 먹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조우종은 집에서 자신의 모습을 '아육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나운서인데 육아하는 남자' 아육남이다. 나는 육아를 담당하는 시간이 따로 있다. 저녁시간 때 주로 한다. 딸이 나를 더 좋아한다. 나와 아이가 놀고 있을 때 아내는 흡사 혼자 사는 여자처럼 지낸다. 그러고 나서 아내도 재워줘야 한다. 아내는 매일 소비해야하는 수다양이 있다. 그걸 다 같이 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다은은 "그런데 조우종은 시계를 자꾸 본다"고 불평했고, 조우종은 "나는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지 않냐. 설득하는 거다. '더 할 얘기가 있으면 서면으로 하자'' 통화도 된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대 출신 전교1등' 타이틀을 가진 정다은은 "1등은 아니다.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모범생다운 대답을 늘어놨다. '1대 100' 진행자 출신 조우종과 각종 상식 프로그램 MC를 맡아온 정다은의 실력에 이날 퀴즈 정답률이 높을 것이라 모두가 기대감을 보였다.

정다은은 아나운서 커플로서 장점도 밝혔다. 그는 "조우종을 데리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 짧게만 이야기 해도 다 이해를 하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현명하게 솔루션도 준다. 긴 말 하지 않아도 이해를 잘 해준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아나운서 부부의 단점'으로는 "말이 많다. 말을 계속 한다. 아침 생방을 가니까 말이 길어질수록 초조해진다. 티격태격하게 되면 새벽 1시, 2시가 된다"고 말했다.


조우종은 "화장실 슬라이딩 도어에 수건이 걸려서 안닫혔다. 그런데 정다은 씨는 '면도기 통 때문에 안닫히는 거다'라고 한다. 그걸로 3시간을 싸웠다"고 말했다.

사내연애에 대한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조우종은 "연애를 할 때 주변에 이야기를 하고 다녀도 결과가 좋지 않았었다"며 조심스러워 했고 정다은은 "아나운서실에서 사귀어서 결혼을 하면 둘 중에 한 명이 나가야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래서 만나면서도 조용히 만났다"고 비밀 사내연애를 이어갔음을 밝혔다.

조우종은 "고백이라기보다는 대쉬를 했다. 괜히 말을 걸고 그랬다. 그런데 정다은은 반응이 별로였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그냥 '할 일이 많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활동이 겹치다보니 어느순간 사귀고 있더라"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마지막 키스'에 대해서는 서로 말이 맞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우종은 스킨십에 대한 질문에 얼굴까지 붉어지며 "그건 우리 부부의 사생활이다"고 말을 피해 '옥문아들' 멤버들의 놀림을 받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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