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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청춘기록' 박보검, 박소담의 입맞춤 엔딩이 시청자들의 '심멎'을 유발했다.
꽃길만이 가득할 것 같던 사혜준의 앞날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 소속사 대표 이태수(이창훈 분)의 계략으로 드라마 캐스팅에 무산된 것. 그에게 말려든 이민재는 자신의 잘못에 괴로워했다. 사혜준은 실망하기보다, 그의 탓이 아니라고 위로했다. 능력이 없음을 자책하며 매니저를 그만두겠다는 이민재에게 사혜준은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냐"며 되물었고, "나한테 시간이 별로 없어. 어떤 땐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라며 지금, 이 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를 전했다. 이민재는 사혜준의 진심에 다시 마음을 잡았다.
실망을 내비치지 않았지만 사혜준에게도 충격이었고, 힘든 현실이었다. 착잡한 마음을 안고 돌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빠 사영남(박수영 분)의 가시 돋친 말이었다. 가족 몰래 시니어 모델에 도전했던 사민기(한진희 분)가 과로로 쓰러지며, 사영남이 그 사실을 알게 된 것. 사영남은 모진 말을 쏟아냈고, 사혜준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혔다.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아빠에게 뺨까지 맞은 사혜준은 힘들었던 하루의 설움이 쏟아졌다. 숨죽여 오열하는 사혜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의 페이지에 '설렘'이라는 또 다른 페이지가 새롭게 펼쳐졌다. 희망찬 미래가 보이는가 싶었지만 씁쓸한 현실은 여전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사혜준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변화는 눈부신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과연 사혜준은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을지, 이제 시작된 달콤한 로맨스는 그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기대를 높인다. 한편, 끝나지 않은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민기의 모습도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오늘 여러분들한테 너무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사민기, 되돌릴 수 없는 젊음을 가진 청춘이 부러우면서도 도전을 응원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는 진한 여운과 함께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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