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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 삼광빌라!'가 빈틈없이 꽉 채운 재미로 주말 안방극장에 정착했다. 시청률은 23.3%를 기록,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 방송보다 높은 수치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래도 순정은 기뻤다. 일 년에 단 한번 온 가족 생일파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 "나 56, 우리 큰애 27, 둘째 24, 막내 22, 우리 생일이 다 같거든요"라며 제과점 점원에게 TMI를 대방출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의문의 여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옛날 보육원에서 일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애들 잘 있죠? 그 중에 하난 훔쳐 온 앤데도"라며 의미심장한 말들을 쏟아냈다. 이에 순정에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첫 방송부터 삼광빌라 가족을 둘러싼 비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대목이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나 둘 삼광빌라로 모여들면서 왁자지껄 생일파티가 시작됐다. 순정과 삼광빌라 3남매 빛채운, 이해든(보나), 이라훈(려운), 그리고 순정의 동생 이만정(김선영)과 깨발랄 삼촌 김확세(인교진)까지, 더 없이 행복한 한때를 보내며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그런데 행복한 생일파티를 뒤로하고 가족들 몰래 입양원과 연락하는 빛채운이 만정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만정은 "언니 모르지, 니가 이렇게 애타게 친부모 찾고 있는지.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 거두지 말랬지"라며 빛채운의 죄책감을 자극했다. 이에 질세라 만만치 않은 조카도 "나도 깐다? 이모 아파트 날린 거"라며 만정의 폭주를 제지했다. 첫 회부터 갈등이 폭발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완성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빛채운과 재희의 아찔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공사현장에 들른 인테리어 설치기사 빛채운은 설계도면을 지적하며 벽 시공을 중단시켰고, 건축사무소 대표 재희는 인테리어 공사나 제대로 하라며 그녀의 의견을 대놓고 무시했다. 이에 발끈한 빛채운이 그의 옷자락을 확 잡아 끌었고 두 사람 사이 간격은 겨우 10cm, 으르렁대다 별안간 심쿵하는 버라이어티한 첫 만남으로 티격태격 앙숙 로맨스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빛채운의 경고대로 배관이 터져 현장은 물바다가 됐다. 모두가 우왕좌왕 할 때 빛채운이 사다리 위에서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 걸크러시 매력을 터트리며 멋지게 퇴장하려던 찰나, 발이 미끄러지고 말았다. 재희가 본능적으로 그녀를 받아내 함께 쓰러지면서 머리 박치기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서로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펼쳐질 로맨스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처럼 베일을 벗은 '오! 삼광빌라!'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예고했던 왁자지껄한 재미로 주말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첫 방송부터 드러난 삼광빌라 3남매의 특별한 사연과 엄마 순정의 비밀이 쾌속'오! 삼광빌라!' 2회는 오늘(20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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