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지막까지 단 1회 만을 남겨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5회가 또 한 번 역대급 엔딩을 경신,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세상에 끝에 몰린 도현수를 건제 올린 것은 늘 죽음의 순간마다 그를 살려냈던 차지원의 음성이었다. 눈앞에 그녀를 보고도 믿지 못하는 듯 어린애처럼 울음을 터트린 도현수와 위험도 마다치 않고 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차지원, 슬픔도 아픔도 공유하는 두 사람의 절절한 순간이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끈덕지게 따라붙던 아버지 도민석(최병모 분)의 망령에 시달렸던 도현수는 차지원마저 환상일까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차지원은 "이리 와서 안아보면 되잖아. 나 좀 안아줘"라며 도현수가 현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두 팔을 활짝 열었고 이에 도현수는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백희성을 향한 분노를 잠재워냈다.
10여 분 동안 몰아친 '악의 꽃' 엔딩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겨줬다. 15회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도현수, 차지원의 서사와 여기에 완벽하게 몰입한 이준기(도현수 역), 문채원(차지원 역)의 열연이 맞물려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잔혹하리만치 아름다운 연출까지 더해져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에도 진한 잔상을 남기고 있다.
이렇듯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한 도현수와 차지원의 향방에 쏠리는 관심이 뜨겁다. 도현수와 백희성의 질긴 악연은 어떤 종지부를 찍을지 또 그들을 둘러 싼 남은 사람들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다음 주 23일(수)에 방송될 마지막 회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도현수)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의 결말은 23일(수) 밤 10시 50분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최종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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