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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영상논란' 조준기 대표, SNS에 의미심장 글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전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1: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란 영상 게시로 논란을 일으킨 '여행의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1일 조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면서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며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조 대표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달라"라며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우려를 더했다.

조 대표의 게시글에 많은 걱정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앞서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에는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고, 조 대표는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라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행의 미치다'는 지난 2014년 3월 건전한 여행 문화 확립이라는 목적 하에 탄생한 커뮤니티다. 124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버 구독자만 41만명에 이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조준기 대표 글 전문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ㅡㅡ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함ㅡㅡ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아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

*추신 :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055201-04-190634 국민은행 조준기(여행에미치다)로 보내놔주면 좋겠음ㅡㅡ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건데, 나머지 19명 까지 같이 싸잡아 욕 할 필요 없잖아요? 얼마나 능력 있고, 성실하며 나보단 그얼마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괜히 나 때문에 이들 또한 피해 본 사람들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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