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법촬영 논란 계속…'가세연', 공채 32기 개그맨 실명 언급→SNS 비공개 전환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 용의자의 실명을 언급했다. 이에 용의자 A씨는 별다른 해명 없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2일 SNS에 개그맨 박대승의 사진을 게재하며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대통령) 찍었나요? 손에 투표 도장 1개를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모습, 아주 인상적이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불법촬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라고 알려졌기에 사실상 박대승을 용의자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박대승은 별다른 해명 없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조선일보는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 A씨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 중이라고.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장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해있으며, KBS 소속 PD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은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장기 휴방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이었다. A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병처리는 포렌식 결과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 특정 인물을 지목하며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대승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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