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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몰카 설치범=KBS 개그맨?, 네티즌 추측 난무…"분명한 입장 표명 바란다" 성명서 등장(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16:5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KBS 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범 A씨가 KBS 공채 개그맨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A씨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으로부터 강력하게 의심을 받고 있는 개그맨의 팬들이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일 대형 온라인 게시판에는 "현재 개그맨 ○○○와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팬들은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는 내용의 입장 표명 촉구 성명서가 올라왔다. 팬들은 이 성명서를 통해 "○○○은 개그맨 준비 11년만에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에 성공했을 만큼 남들보다 근면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왔던 청년"이라며 "('개그콘서트'의 휴방에 따라) 개그맨들이 잠시 자리를 떠나게 됐지만 ○○○은 어디서든지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개그맨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게 제기된 의혹은 사실무근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 스스로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결백을 입증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되자 자수한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2일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하는 개그맨이며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이달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KBS 본사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를 설치한 A씨가 1일 새벽 경찰에 출석해 '내가 몰카를 설치했다'고 자수했다"고 밝혔다.

A씨가 몰카를 설치한 곳은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입주해 있다. 29일 한 KBS 소속 PD가 이 몰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날은 곧 장기 휴방(休放)에 들어갈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휴방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현장에서 확보한 불법촬영 기기와 A씨로부터 임의제출받은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해 내용을 분석 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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