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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개콘'보다 정치가 더 재미있다"는 말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청취자들의 각종 사연으로 웃음 쏙 빼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 '싱글벙글쇼'지만, 강석과 김혜영이 떠난 자리를 MBC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채우려 했던 바 있다. 그룹 캔의 배기성과 방송인 정영진을 발탁해 시사쇼 느낌의 프로그램으로 만들려 했지만, 정영진이 과거 EBS '까칠남녀'에서 했던 혐오성 발언들이 논란이 되며 진행자 자질을 의심받은 뒤 MBC 허일후 아나운서가 자리를 채우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바꿔나간 상황이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예능형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라며 '싱글벙글쇼'의 새로운 성격을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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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디오계에서는 시사 프로그램들의 신설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라디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들고 전하는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제 신곡은 틀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온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으니, 어느새 라디오는 완전히 올드매체로 바뀌어버린 모양새다. 음악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작가는 스포츠조선에 "라디오 프로그램들도 한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청취자들의 연령층이 높아지다 보니 아이돌 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줄여가고 있고, 반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며 개수가 점점 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60대들의 유튜브 콘텐츠 시청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도 이 변화에 큰 바람을 불러왔다는 시선도 있다. 시사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라디오 작가는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정치쇼의 시청률이 날로 오르고 있고, 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유튜브 정치 콘텐츠 시청이 늘어나는 것 역시 '올드미디어'인 라디오가 고령화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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