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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좋은 어른, 뭘까"..'아무도 모른다' 11.4%, 메시지 던지며 유종의 미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08: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무도 모른다'가 좋은 어른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종영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김은향 극본, 이정흠 연출) 최종회에서는 좋은 어른인 차영진(김서형)과 나쁜 어른 백상호(박훈), 최후의 대결이 펼쳐졌다. 차영진이 자신의 DNA를 채취했음을 직감한 백상호는 고은호(안지호)에게 향했다. 그러나 고은호의 곁에는 또 다른 좋은 어른 이선우(류덕환)가 있었다. 백상호는 무자비한 폭행으로 이선우를 쓰러뜨리고 잔혹한 협박으로 고은호를 압박했다. 이어 밀레니엄 호텔 옥상으로 그를 데려갔다.

결국 차영진이 나타났다. 좋은 어른인 차영진과 나쁜 어른인 백상호가 경계에 선 아이 고은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것. 차영진의 앞에서 백상호는 서상원(강신일)과 임희정(백현주)의 죽음, 19년 전 차영진 친구 최수정(김시은)의 죽음에 대해 모두 밝혔다. 특히 왜 자신이 차영진 대신 최수정을 죽였는지, 죽음 직전 최수정이 어떤 상태였는지 등. 빨간 휴대전화 속에서 남아있던 최수정의 마지막 메시지까지 들려주며 차영진을 자극했다.

차영진은 19년 전, 오로지 범인을 찾는 것에만 인생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그때의 차영진과 지금의 차영진은 달랐고, 백상호를 죽이는 대신에 합법적으로 그를 체포했다. 결국 백상호와 수하들은 모두 감옥에 갇혔다. 특히 백상호는 어린 시절 엄마에 의해 갇혔던 것처럼 다시 독방에 갇혀 죗값을 치르게 됐다. 체포 직전 백상호가 고은호와 차영진을 보며 "너(차영진)를 만났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라고 말한 것이 묵직한 메시지와 여운을 남겼다.

권선징악이 펼쳐진 뒤 차영진과 고은호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장기호(권해효)는 결국 신생명의 복음 속 비밀 열쇠를 풀고 백상호의 살인 현장이 담긴 캠코더를 찾아 차영진에게 보냈다. 차영진은 19년 전 소중한 친구의 죽음, 또 다른 친구 고은호의 추락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에서 벗어나 인생에 새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고은호도 차영진, 이선우 등 좋은 어른을 만나 과거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시청자들이 꼭 생각해봤어야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촘촘한 스토리와 이에 힘을 더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유종의 미. 디테일한 연출에 김서형, 박훈, 류덕환 등의 열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아무도 모른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최종회 시청률도 정상을 차지했다. 월화극으로 방영되는 내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종회 역시 1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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