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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0년차를 맞은 배우 고보결(31)은 '하이바이, 마마!'로 비로소 '재발견'됐다.
극 초반에는 유독 응축된 감정을 표현해야 했던 그다. 오민정은 고요하고 감정의 동요가 적은 인물이었기에 표현을 하는 고보결도 노력을 많이 했었다고. 그는 "초반부터 응축된 감정이 있었고 외로움과 서운함도 느껴야 했던 인물이었다. 그걸 민정이 스스로도 잘 몰랐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들을 표현하기 위해 제 마음을 잘 정리했었고, 초반의 감정들이 묵혀졌기 때문에 후반부에 감정이 폭발적으로 전달이 될 수 있던 거 같다. 사실은 제가 집에서 글로 읽고 상상했을 때보다 현장의 호흡이 더 좋아서 현장에서 함께 시너지가 터지는 것들이 있었다. 그건 정말 철저히 함께 호흡해준 분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거 같다. 다들 진심으로 대해줬고, 울 때도 함께 울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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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보결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다. 좋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결을 뿜어내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프리즘은 투명해 보이지만 빛을 쏘면 다양한 색이 나오지 않나. 그런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어떻게 조명하느냐에 따라 빨간색과 주황색이 섞이는 그런 배우. 그렇게 캐릭터를 완성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민정이 재미있던 것은,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 초반에는 타인의 편견에 갇힌 계모였다면, 감춰졌던 모습이 있던 거다. '사람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 않나. 어쩌면 나도 모르게 사회적인 편견 속에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걸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그 덕분에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 10년차 배우가 된 고보결은 지금까지 해온 연기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가 더 많단다. 그는 "청춘 드라마도 해보고 싶고, 장르물이나 누아르, 형사물, 멜로, 짙은 멜로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조금 더 사랑에 집중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 최근에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보는데 보면서 시도 읽어주고 하시니 계속 차도 마시게 됐다. 그런 역할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고보결은 '하이바이, 마마!'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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