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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단폭행 주동자였다" 강승현, 학폭 가해자 의혹…소속사 "확인 중"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19:1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홀로 그대 출연 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집단폭행 가해자를 롤모델로 삼거나 그 가해자가 나오는 방송 및 광고하는 상품을 선량한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피해자들만 고통받는 현실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싶은 마음에 용기 내 글을 올린다"며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A씨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친구와 함께 하교하던 글쓴이는 집단 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이 과자를 빼앗으며 무례하게 행동해 반발하자 7~8명의 무리가 나타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중 A씨가 집단 폭행 주동자였으며, 수많은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머리와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처음 겪은 폭행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에 얼굴만 터질 듯이 달아오르고 목이 아프도록 끅끅만 대며 집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에 오자마자 방문을 닫고 오열했다"고 당시 받았던 충격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글쓴이는 A씨가 다음날에도 교실로 찾아와 자신을 불러내 복부를 때려서 한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당시 A씨에게 폭행당했던 장소의 지도까지 첨부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만 적어놓아 무미건조하고 짧은 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억겁의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가 2008년 포드 슈퍼모델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는 글쓴이는 "심사위원이 A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는 말을 듣고 한동안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내게는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는데 A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A씨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TV까지 없앴다는 글쓴이는 "보고 싶지 않아도 드라마, 라디오 게스트, SNS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해자를 제가 더 이상 피할 방법이 없어 글을 올릴 결심을 다졌다"고 전했다.

이어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1)과 친구(2), 성인이 된 이후 제가 터놓고 이 이야기 했던 지인 3명이 있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삶은 그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구김은 펴지지 않는다. 그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제 몫일 거다. 그러나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 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들이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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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A씨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출연작과 그가 우승한 슈퍼모델 대회의 이름 등을 보면 강승현임을 알 수 있다. 강승현은 2008년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개봉한 영화 '독전', 2019년 방송된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에 출연했으며, 지난 2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나 홀로 그대'에도 출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강승현 측은 "본인에게 사실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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