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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훈(37)이 "코로나19 시기에 개봉, 마스크 쓰고 극장 찾아달라는 말까지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잘생긴 외모와는 정반대되는 허당 매력을 발산해 '뉴얼' '로이방'과 같은 수많은 별칭을 얻으며 웃음을 선사한 성훈. 본업인 배우로 스크린에 돌아온 성훈은 극 중 겉으로는 차갑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깊은 내면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 승재 역을 맡았다. 카페 알바생 소정(김소은)에게 서툰 고백을 이어가는 상남자로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개봉까지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중국 유명 OTT 업체와 한국의 제작사 강철필름이 공동으로 진행한 한·중 프로젝트 중 하나였지만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한차례 제작 위기를 맞았고 우여곡절 끝에 강철필름이 단독 제작을 맡으며 촬영에 돌입, 2017년 크랭크 업했다. 크랭크 업 이후 무려 3년 만에 개봉일을 잡은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개봉을 앞두고 또다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정부의 방역 일환으로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과 '자발적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영화계 역시 50여 편의 신작들이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개봉을 취소 및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속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모두의 우려 속 지난 17일 시사회를 강행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그는 "우리 영화도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개봉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걱정이 됐다. 대작들은 시기가 안 좋아서 개봉이 밀렸는데 우리 쪽에서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우리에겐 이 시기가 개봉하기 괜찮을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마스크, 장갑을 끼고 극장을 찾아달라는 말까지 하는 것도 죄송한 마음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사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영화가 개봉할지 몰랐다. 1~2년까지 개봉을 못하면 개봉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년이 지나니까 개봉을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개봉도 잊고 있었는데 어렵게 개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김소은, 성훈, 김선웅, 김소혜, 이판도, 고(故) 전미선 등이 출연했고 '동감' '바보' '설해' '그 남자의 책 198쪽'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강철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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