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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JTBC '날찾아' 박민영이 드디어 봄바람처럼 살포시 찾아온 서강준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고백했다.
해원에게 영우는 참 고마운 존재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살인자의 딸'이라는 소문이 학교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괴롭힘을 받은 그녀의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항상 겨울 같던 나날을 홀로 버텨온 해원 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혜천고 탑 영우. 모두의 시선을 몰고 다니는 학교 탑의 관심이 계속되자, 여학생 두 명이 해원에게 호기심을 보였고, 먼저 시내에 놀러 가지 않겠냐는 제안도 해왔다. 이를 계기로 그녀의 곁에는 다시금 친구들이 모였고 해원은 웃음을 되찾았다. 메마른 사막 같던 18살의 해원에게 "가을 한 철에만 피었던 꽃"인 영우가 나타나면서 비로소 정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우에 대한 해원의 감정은 그게 끝이었다. 그래서 호감을 표시하며 다가오는 그에게 "네가 지금 나에 대해서 어떤 감정이든 나 궁금하지 않아. 상관없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녀 곁에는 이미 "옆에 있으면 난로 위 주전자처럼 따뜻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
그 길로 해원은 은섭을 찾아 나섰다. "소원은 어둠 속 촛불을 불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던데"라는 장우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둠의 순간 소원을 빌어본다면 다시 불이 켜졌을 때 그 소원이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바람에서 시행된 소등식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1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순간, 거짓말처럼 은섭이 다정하게 "해원아"라고 불렀고, 그 부름에 해원은 뒤를 돌아봤다.
영우의 등장에 계속된 엇갈림을 뒤로하고 이제야 두 눈을 마주하게 된 해원과 은섭. 그 순간 주위를 밝히는 모든 불이 암전됐고 해원은 고요한 적막 속에서, "네가 좋아. 임은섭"이라고 고백했다. 황혼이 저물기 전, 황혼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면 그 사랑이 반드시 이뤄진다 믿는 안데스 산맥 어딘가의 부족 남녀 말대로 황혼을 향해 고백한 해원.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한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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