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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연극 '렛미인'이 돌아온다.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국내에서는 2016년, 영화 '기생충'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을 비롯해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실력파 신예 배우들을 존 티파니가 직접 캐스팅하고 디렉팅해 선보여 "올해 최고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에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패기 넘치는 배우들이 무대를 빛낸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공개 오디션에는 무려 1,600여 명이 몰렸다. 여주인공 일라이 역은 700명 이상이 몰려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스카 역은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예은은 나이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외모와 눈빛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일라이의 모습을 정확히 재현했다. 청소년 무예대회 1등 수상이라는 독특한 이력에 걸맞게 돋보이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슬아는 창백한 외모 속에 순수함이 서려있는 묘한 마스크와 순간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눈빛으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 무대 경험이 없는 신예임에도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배역을 따냈다.
정휘는 해맑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오스카의 복잡한 면모를 집중력 있는 연기로 표현했고, 박재석은 1차 오디션부터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은 끝에 최종 낙점됐다.
한편, 사랑과 함께 그의 세상을 전부 잃어버린 하칸 역의 조정근은 영화 속에서 걸어나 온 듯 완벽한 하칸의 외모와 사랑을 향해 울부짖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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