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오늘 현역입대→軍 재판 이관…'버닝썬' 마지막 인사 할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버닝썬 게이트'로 물의를 빚었던 빅뱅 전 멤버 승리가 9일 현역입대한다.

승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아 현역으로 복무한다.

승리는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강남 클럽 버닝썬은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및 횡령 등 범법행위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승리는 '클럽 경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그가 실질적 소유주였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에 승리는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군입대도 연기했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승리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5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1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등 2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결국 검찰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승리가 군입대를 연기한 수사기관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병무청도 승리에게 입대일자를 고지했다. 승리는 같은 이유로 한 차례 더 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지만, 입영연기원을 제출하지 않았고 그대로 입대하는 길을 택했다. 승리가 현역입대를 결정하면서 사건은 군사 법원으로 이관된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승리가 입대에 앞서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연예인들이 입대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팬미팅 등의 행사를 갖지만, 승리의 경우는 '버닝썬' 파문 이후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한 터라 행사 개최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재 제한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육군 측은 "입소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조치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