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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집사부일체' 이세돌이 밝힌 알파고 은퇴 "AI에 최초로 진 사람 될 수도 있어"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08:3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세돌 9단이 '집사부일체'에서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이세돌이 새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이세돌은 바둑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AI와의 대국, 그리고 남몰랐던 걸그룹 오마이걸 사랑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세돌은 "31~32년간 바둑을 해왔다. 어릴때부터 3남2녀가 모두 바둑을 둘줄 알았다. 바둑을 아버지 밑에서 처음 배웠는데 바둑은 예술로 배웠다. 둘이서 흑백이 만드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라고 배웠다. 아버지가 가르칠 때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기는 것 보다 승패를 받아들이는게 더 중요하다고"라고 말했다.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자신을 연기한 박보검이 대국 중에 여주인공에게 뛰어나가며 바둑을 포기한 모습을 언급하자 이세돌은 "저는 이해한다. 혜린데"라고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앞서 이세돌은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은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세돌은 알파고에 4대 1로 패했으나, 4국에서 갚진 1승을 거뒀다. 이세돌은 AI와 인류의 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사실 시합 전날에 느끼긴 느꼈다. 이긴다고 확신할 수 없겠구나. 시합 전에 자신감을 잃었다. 그래도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1국부터 패배해서 기분이 싸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래도 최초로 승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AI를 최초로 이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최초로 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처음에 뒀던 게 베타 버전이었다. 1년후 마스터 버전에 중국 대표가 나왔는데 당연히 이길 수 없을 것 같더라"라며 "그리고 바둑은 더이상 연구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알파고가 은퇴를 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승기가 "알파고 이긴 대국 상금이 나오지 않냐"고 묻자 이세돌은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짜긴 짜더라. 신안이 천일염으로 유명한데 못지 않더라"라고 말해 상금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3연패 한 날이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와인이 선물이 왔는데 카드가 있더라. '그래 이 친구들이 와인만 보냈을리 없다'고 생각하며 카드를 열어봤다"고 말하며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오마이걸 팬이라는 말에 영상통화를 제안하는 이승기에게 "진짜 이분이 배우신 분"이라며 극찬했다.


이어진 이세돌과 초등생 10명과의 동시 대국. 이세돌은 아이들에게 최대 13수까지 미리 내어주며 시작된 대국에서 모든 수를 다 머리에 외우고, 돌을 다 치우고 복기했다. '쎈돌'의 실력을 실제로 영접한 멤버들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드디어 오마이걸과의 영상통화시간. 얼굴이 발그레해진 이세돌은 오마이걸에게 "제가 팬클럽 미라클이다. 찐이다"라고 강조해 팬심을 드러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오마이걸은 이세돌의 최애곡인 '불꽃놀이'를 열창하며 화답했다. 그는 오마이걸과의 영상통화로 어릴때부터 썼던 오래된 바둑판과 바둑알을 내걸었던 이세돌은 "다른 거 더 필요한 거 없느냐"고 물어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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