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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새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가 2일 첫 방송하며 월화극이 본격적인 '포스트 김사부'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먼저 시작한 '방법'과 '날찾아'는 각자만의 장점을 내세워 월화극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오컬트 스릴러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달 10일 2.5%(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던 '방법'은 2일 4.5%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5%, 최고 3.1%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남녀 10-50대 전 연령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아무도 모른다'의 향방은 현재로선 정말 아무도 모른다. 월화극 1위를 했지만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2'가 1, 2, 3부 각각 21.1%, 25.4%, 27.1%로 막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꽤 저조한 수치이기도 하다.
게다가 김서형을 원톱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원톱으로 작품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그가 얼마나 활약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꾸준히 조연을 맡아왔고 그를 이자리에 있게 해준 'SKY캐슬'에서도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등 집단 주연체제중에서 한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아무도 모른다'는 김서형이 맡은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차영진 캐릭터가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라 그의 어깨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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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월화극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월화극 휴지기를 마친 KBS2는 내달 6일부터 4부작 '계약우정'에 이어 '본 어게인'을, MBC는 23일부터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을 새롭게 시작한다. 또 '365'와 tvN은 '방법' 후속 '반의반'은 편성시간을 9시로 당기도 했다. 여러 시간대에 드라마들이 시작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단순 경쟁이 아니라 여러 기준에서 시청률 진검승부를 펼쳐야하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각 드라마들이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월화극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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