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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씨야는 첫사랑이다" "씨야는 제2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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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바로 3인조 여성 그룹 '씨야'. 씨야는 2007년 부른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등장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윤하는 "소름이 끼친다"며 눈물을 보였다.
씨야는 "나오는 것을 많이 망설였는데 예전에 방청객 분들이 씨야를 보고 싶다는 두분의 인터뷰가 저희가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해당 방청객이 객석에서 씨야의 노래를 듣고 있던 것을 알게된 씨야는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방청객들은 "정말 기쁘다. 씨유 어게인의 뜻인 씨야의 뜻처럼 다시 보고 싶다. 첫사랑을 만난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객석의 10대는 올불로 "내일 이대로 데뷔해도 뜰 곡"이라고 만장일치를 보였다.
유희열은 "갑자기 해체 소식이 들려와서 많이 놀랐다. 왜 그렇게 됐나"라고 물었다. 씨야는 "당시 저희는 너무 바쁘고 힘들었다. 외부요인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막내
이보람은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해를 진실로 믿게 되면서 언니(남규리)를 못봤다. 언니가 잘못될까봐 많이 두려웠다. 잘 이겨내고 버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울었다.
세 사람은 씨야의 과거 마지막 굿바이 무대를 다시 한번 보면서 "당시 무대 끝나고 대기실에서 셋이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입을 모았다. 남규리는 "저희가 같이 못한지 2~3년 됐을 때였다. 못봤던 시간만큼 서먹한 느낌도 있었는데 셋이 막상 같이 무대에 서니까 주옥같던 저희 시간들이 생각나고 '내겐 너무 멋진 그대'라는 가사가 절 울렸다. '내겐 너무 멋진 멤버들' '내겐 너무 멋진 팬들'을 두고 많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보람은 "행복했던 기억도 떠올리고 규리 언니가 마지막인데 저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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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규리에 이어 김연지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이다. 김연지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2019년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직접 프로듀싱한 새 앨범을 준비중이다. 이보람은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된 전력으로 가창력 있는 가수로 재조명 받았다. 그녀는 "씨야로 활동하면서 제 개인적인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전 예쁜 애(남규리), 노래 잘하는 애(김연지), 그리고 나머지 한명이었다. 나는 이 팀에 없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인기에 얹혀 가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위축되고 부끄러웠다.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되면서 최초로 한 그룹에서 가왕이 두명이 나왔다. 그때 내가 씨야라는 팀에 도움이 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이후 활동에 대해 "저희가 한번도 함께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한번 여행을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보람은 "저희는 팬클럽이 없었다. 회사에서 안만들어주셨다. 앞으로는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바랬다.
세 사람은 씨야에 대해 모두 좋았던 기억으로 회상했다. 남규리는 "씨야는 제 2의 부모님이다.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고, 알리게 했던 그룹"이라고 정리했다. 김연지는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모두가 첫 데뷔였고, 열심이었고, 서툴렀고, 20대 사회 초년생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 팀 슈가맨으로는 정인호가 출연해 히트곡 '해요'를 열창했다. 유재석은 "원히트원더 슈가맨이다"라면서 "2001년 발표된 발라드 명곡이다. 3·40대 남자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슈가맨을 소개한 이는 배우 송일국이었다. 송일국은 "저와 MBC 공채탤런트로 같이 데뷔한 동기다. 가수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며 "꼭 소환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인호는 "노래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았다"는 말에 "가수 활동을 한 것은 2년이 좀 안되고, 방송 활동을 많이 안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적재가 씨야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고, 윤하가 정인호의 노래를 리메이크 해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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