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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스카 4관왕 축하!"…'기생충' 봉준호→최우식, 오늘(20일) 대통령과 오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09:13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 팀의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스카 4관왕' 역사를 만든 가족희비극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주역들이 오늘(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기생충' 주역들이 20일 낮 12시 청와대 본관에서 아카데미 4관왕 수상 기념 오찬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과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등 20여명의 '기생충' 주역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불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축하하고 그간의 노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류 문화에 대한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의지를 피력하고 영화 촬영 현장 스태프들의 근로 여건 개선에 대한 청사진도 전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열린 의인과의 신년 해맞이 행사에서 '기생충' 스태프들의 52시간 표준 근로계약을 언급, 문화·예술계 근로 여건 제도 개선을 당부한바 있다. 오늘 역시 봉 감독과 '기생충' 스태프들을 통해 근로 실태를 파악 및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에서 수상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봉 감독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 소식에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갱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 또한 새로운 신기록을 만들었다. '오스카 소 화이트(OscarSoWhite)'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100년 역사 가까이 백인 남성 위주의 수상을 이어간 아카데미지만 '기생충'이 이런 아카데미의 편견을 깨고 92년 역사 최초 외국어 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것. 또한 올해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은 역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최다 수상이며 여기에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3번째 작품,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2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 외국어 영화 중 6번째 갱상 수상,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 작품상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우며 아카데미에 파란을 일으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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