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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지훈(31)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의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기록했으나, 답답한 전개 등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결국 8.5%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지훈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99억의 여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지훈은 오나라와의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진짜 부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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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지훈은 "가끔 저희 집에 어머니가 오셔서 저를 보면서 우시는데 제가 집에 아파서 약을 받아 오거나 하면 어머니가 우는 걸 보면은 그때 한 번씩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잘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가끔씩 한 번씩 힘들고 지칠 때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고, 옆에서 누가 찌르면 무너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 않나. 그럴 때 엄마나 아빠 얼굴을 보면 '이러면 안되지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이번 작품에 엄마가 한 번 현장에 오셨는데 우시더라. 제가 마지막에 살이 너무 빠져 있으니까 어머니가 '99억의 여자' 시작하고 3주까지 저희 집에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셨는데 매일 촬영을 하니까 일부러 안오시다가 마지막 촬영 때 현장에 오셨는데 비상구로 절 데려가더니 안고 우시더라. '눈이 이게 뭐야'하고 우시는데 그때도 마음이 그랬다. 예전엔 몰랐는데 아버지가 소파에서 주무시고 계실 때 TV 틀고 주무시는데, 그때는 '맨날 저기서 자. 보지도 않을 거 켜고는' 했는데, 집에 가니까 아빠가 나이가 진짜 많이 들었다는 것을 느낀 거 같다. 아버지가 동안인데 흰머리가 보이더라. 가서 봤는데 아빠가 흰머리가 너무 많이 나 있더라. 그걸 보고 '우리 아빠 이제 있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99억의 여자'를 마친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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