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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성민 "걱정 되고 마음 가는 배정남, 그냥 걔가 바르게 잘 됐으면 좋겠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1: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이 배정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 김태윤 감독, 리양필름㈜ 제작). 극중 국가국정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 역을 맡은 이성민(51)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골든타임', '미생', 영화 '변호인', '검사외전' '공작' '목격자' '비스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신뢰감 넘치는 연기로 명실상부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이 올 설 극장가에서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영화 '미스터 주'와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을 만난다. 역사 속 인물과 소름끼치는 싱크로율과 살벌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남산의 부장들'과 달리 '미가족 코미디 영화 '미스터 주'에서는 오랜만에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한다.

극중 그가 연기한 주태주는 빈틈없이 완벽한 국가정보국의 에이스 요원. 평소 동물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그가 우연한 사고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알 수 없는 능력을 얻게 되고 사라져버린 국가의 VIP를 찾기 위해 군견 알리(목소리 연기 신하균)과 함께 다신 없을 색다른 합동 수사를 펼치게 된다.

이날 이성민은 쉽지 않았던 '미스터주' 촬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조연 배우들부터 동물들읨 목소리 연기 배우들까지 캐스팅이 쉽지 않았던 '미스터주'. 그렇기에 이성민은 함께 참여해준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꼈다.

"모두들 굉장히 고마웠다. 처음에 제가 이 영화를 한다고 하고 나서 김서형 씨의 역할과 배정남 씨 역할 모두 캐스팅이 안됐다. 난항이 아닌 난항을 겪었다. 이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동물 목소리 캐스팅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캐스팅도 잘 안됐단. 그러다가 한 분 두 분이 참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이순재 선생님께 햄스터 목소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얼마나 힘드냐. 그런데도 해주신 게 너무 고마웠다."

특히 조연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고 밝힌 이성민. 그는 "김서형 씨도 굉장히 전형적인 캐릭터였다. 그래서 캐스팅이 잘 안됐다. 그런데 서형씨가 캐스팅 되고 서형씨가 직접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정말 김서형씨 가 굉장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우리 집에서 춤추고 하는 게 서형 씨의 첫 촬영이었다. 정남이 역할이 정말 캐스팅이 안됐다. 그러다가 어떤 자리에서 정남이를 소개했고 오디션을 봐서 된 걸로 알고 있다. 배정남 씨 캐릭터는 조금 예상은 하긴 했지만, 정남이 연기가 정말 어디로 튈 줄 모르겠더라. 정남이랑 연기할 때는 거의 알리(개)한테 맞추듯이 연기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통해 이전 작인 '보안관'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성민. 그는 '배정남의 아버지 같다'는 기자의 농담에 "평소에 연락을 잘하지는 않는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맨날 놀고 그러진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배정남을 애정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냥 애가 걱정이 되지 않나. 걔가 막 마음이 가게 하는 게 있다. 잊을 만 하면 연락이 오고 그런 게 있다. 그냥 걔가 바르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정남의 배우로서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소질은 있는 것 같다. 재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배우는 아니지 않나. 상식적이지 않는 연기를 한다. 예상하지 못한 완전히 딴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연기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굉장히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후에 굉장히 좋은 장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영화에 정남이가 캐스팅 되고 나서 감독님도 걱정이 컸다. 감독님이 캐스팅 하시자마자 '괜찮겠어요?'라고 물었다. 그냥 동물 한 마리 더 캐스팅 했다고 생각하시라고 했다. 감독님이 정남이를 조련하다시피 연기를 시켰다. 그런데 이 영화 시사회를 보고 정남이가 멘탈이 무너졌다. 자기 연기를 못보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심'(2016), '또 하나의 가족'(2013)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신하균, 갈소원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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