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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휴대전화 해킹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밝힌 주진모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과 SNS을 통해 급속도로 유출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다른 톱스타 A씨와의 대화 내용으로 추정되는 이 메시지에는 여성 사진을 주고받으면서 여성을 외모나 몸매를 품평하는 저속한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주진모 측은 이에 대해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이라며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대부분 싸늘하다. 이미 버닝썬 사건으로 촉발된 정준영의 단톡방 유출 사건으로 인해 여성을 대하는 남성 연예인들의 저속한 언행에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는 대중은 주진모를 비롯해, 함께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진모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며 오히려 해커의 해킹을 두둔하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주진모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주진모를 비롯해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주진모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주진모입니다.
먼저 저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계신 지인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마음 편히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 달 전쯤 범죄자 해커들이 갑자기 제 실명을 언급하며 휴대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불법 해킹으로 취득한 제 개인 정보들을 보내며 접촉해 왔을 때, 저는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제가 반응하지 않자 그들은 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제 아내와 가족들, 제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협박하기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제 가족 모두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들의 협박에 굴한다면,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저를 괴롭힐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저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박을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침은 물론 추가 범행을 부추길 것이라 생각해 그들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된 지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되었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되었습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제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 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여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절대 협박에 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사태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입금을 종용하는 등의 공갈과 협박을 일삼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양가 가족도 있습니다. 금품갈취를 목적으로 한 협박 메시지에 모두 상처 입었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며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공갈, 협박에 응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면 또 다른 범죄를 부추겨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을 것입니다.
끝으로 많은 팬분들과 2차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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