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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관찰 1시간 만에 조리 담당인 어머니가 등장했다. 어머니가 가게 오픈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아들은 일을 제대로 돕지 않고, 태블릿 PC를 보는 데만 집중했다.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감자탕집의 현실을 파악하기는 힘들었고, 결국 제작진은 손님으로 위장해 긴급 투입됐다.
홀 담당인 아들은 손님 등장하자 태블릿 PC에서 잠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음식을 서빙하자마자 다시 태블릿 PC 앞에 앉았고,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장사에 대한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며 답답해했다.
백종원은 신선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어머니도 이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소량 조리도 해봤는데 구수한 맛이 안 나오는 거 같아서 포기했다"며 나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백종원은 "고민을 왜 엄마 혼자 하냐"고 아들을 향해 일갈했다. 게다가 가게를 물려받을 의사가 있다던 아들은 가장 기본인 감자탕 맛집 조사도 전혀 안 된 상태였다. 백종원은 아들의 나태함을 지적하며 "이건 아니다. 일단 아드님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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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들이 만든 볶음밥은 백종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어머니와 아들은 겨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 점검에 나섰고, 재료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지적했다.
백종원은 어머니와 아들에게 각각의 과제를 줬다. 어머니에게는 감자탕 간 맞추기와 적당량만 만들고 남는 건 모두 버리기, 아들에게는 동남아식 갈비탕 육골차(바쿠테) 레시피를 찾아서 연구하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숙제를 주는 건 몰라서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 멈춰있다는 가정하에 내려주는 거다. 숙제 줬는데 못하거나 안 하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경고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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