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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 긴급점검팀이 이번엔 거제도 골목으로 향했다.
거제김밥집 역시 혹평으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과 200g에 오천 원으로 팔기로 약속했던 멍게무침은 250g에 만 원이 되어있었다.
백종원이 가장 믿었던 도시락집도 양이 적다는 후기가 있었다. 사진으로 봐도 김밥 마다 톳 양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거미새라면 역시 새우 양이 부족하다는 평가. 심지어 사장님은 '1인 1라면' 원칙을 만들고, 만 원 이하는 현금 결제를 해달라고 권유했다. 백종원은 "이걸 써놓는 게 어딨냐. 주인이 가게 팔고 나갔냐.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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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2조 요원들이 와 "김밥만 먹고 가면 안 되냐"고 했지만 김밥은 포장만 가능하다는 새로운 규칙을 말했다. 홀로 들어간 요원들은 입구에 카드 결제 안내문이 없는 걸 발견했다.
요원들이 받은 김밥은 실제로 톳의 양이 달랐다. 톳 김밥을 처음 먹는 요원들은 "그냥 김밥이랑 별 다를 바가 없다. 우엉 많은 김밥 느낌이다"라고 평했다. 거미새라면은 매워서 못 먹을 정도였다.
사장님은 요원들의 촬영을 눈치챘다. 사장님은 "사진은 괜찮은데 영상은 좀 그렇다"며 영상을 지워줄 것을 요청했고, 지운 영상을 확인하기까지 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온 요원들을 뒤따라 나온 사장님은 누군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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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부부의 집은 오르막길 중턱 좁은 골목길에 있었다. 이사 준비를 위해 사장님 댁을 방문한 정인선과 김성주. 예상보다 훨씬 소박한 살림에 두 사람은 당황했고, 사장님은 "사람들이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잘 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여자 사장님은 '골목식당' 촬영 전에 대해 회상했다. 사장님은 "500원 올리는 데 1년 걸렸다고 하지 않았냐. 그거 때문에 정말 심하게 싸웠다. 헤어질 위기까지 갔다"며 "'골목식당'을 찍었는데 손님들이 내 남편의 음식을 칭찬해주더라. 난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게 힘들었던 거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재료 얘기를 안 하기로 했다"며 남자 사장님의 음식을 향한 사랑을 대신 전했다.
그 사이 제주도에 간 백종원과 남자 사장님은 고기 공급을 위한 흑돼지 농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제주도를 한국식 제주 돈가스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며 사장님에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사장님 역시 후배들에게 자신의 돈가스 비법을 기꺼이 알려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자신이 아는 흑돼지 농가를 소개하며 고기 공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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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탁집에 가 오랜만에 가게를 둘러보던 백종원은 각서를 찾았다. 각서 작성일로부터 딱 1년이 지난 오늘. 백종원은 사장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이제부터 사장님의 생활이 시작되는 거다. 음식장사가 외롭고 힘들다. 유혹도 많다"며 "스트레스를 풀 곳을 찾게 돼서 운동을 하라는 거다. 그게 아니면 술, 도박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유혹에서 잘 견뎌내야 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백종원은 '돈 벌어서 외제차 샀다', '수시로 가게를 비운다', ''골목식당' 녹화 날인 목요일엔 자리를 비운다', '연애한다' 등 홍탁집 사장님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여자친구는 있다"고 말했고, 백종원은 "그건 괜찮다"면서 홍탁집 사장님의 연애와 사업을 응원했다.
백종원은 "1년 동안 잘 버텼으니까 오늘 부로 자유를 주겠다"며 이제 카톡을 안 보내도 된다고 말했고, 홍탁집 사장님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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