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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0대로 구성된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멤버들을 직접 폭행한 문 PD는 1심처럼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형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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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PD의 폭행을 방조한 것에 대해서도 "앞서 뒤통수를 치는 등 피고인의 행태를 더해서 보면, 문맥상 '살살해'라는 말은 문 PD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이승현 군은 그 후에 많이 맞았다"고 꼬집으며 유죄임을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뒤통수를 한 차례 때린 일은 있지만, 김 회장이 범행에 가담한 정도를 보면 실형을 할 만큼 중하다는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1심의 집행유예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2심 결과를 이석철과 함께 지켜본 변호인은 재판 직후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피고인들이) 형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대법원 상고 여부는 검사의 판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상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문 PD의 형량이 2심에서 낮아진 것이 문 PD가 법원에 제출한 공탁금 5000만원 때문이라는데, 이 금액을 전혀 찾을 생각도 없고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변호인에 따르면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를 포함한 가족 네 명이 모두 치료를 받는 중이다. 변호인은 "어머니는 법원에 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2심 재판 결과가 최악의 결과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형량이면 가족들 역시 치유와도 멀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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