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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끝모를 수렁에 빠지고 있다.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신선한 스토리로 한 차례 주목을 받았고, 사생활로 인해 대중들의 도마에 올랐던 안재현이 주인공을 맡으며 한 번 더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3주차를 맞이한 '하자있는 인간들'은 시청률이 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부)까지 떨어지며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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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는 이쯤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미 잊혀져버린 주인공의 사생활을 제외하더라도 지적할 지점이 너무 많았던 것이 이 드라마의 '하자'다. 주인공인 안재현은 드라마 촬영 시기 이혼과 관련한 이슈로 한 차례 화제가 됐던 바 있다. 구혜선과의 사생활 폭로가 이어졌고, 이 과정이 대중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피로감을 쌓았다. 그 뒤 안재현은 제작발표회에 당당히 참석했고, 비록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그간의 의혹을 떨치려 노력했다.;
안재현은 과거 구혜선과 함께 출연했던 KBS2 '블러드'에서 갑작스럽게 주인공을 맡으며 조롱거리가 됐던 바 있다. 당시 총을 맞는 장면에서 '털기춤'이라는 신종 수식어까지 탄생시킨 아픔도 있다. 그런 그가 절치부심해 오피스텔까지 따로 빌려 연기연습을 했다고 하여 더 기대가 모아졌지만, 결과는 실망뿐이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 '성장사'를 보기 위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니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상대의 연기가 모자르니 정상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감초연기 분야에서 '잘 한다' 소문이 났던 허정민도, 로코의 여신이라 불리는 오연서도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아까운 드라마'로 불리고 있다. 신선한 이야기 덕분에 기대가 쏠렸지만, 시청을 포기하겠다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1.9%, 위기를 맞이한 '하자있는 인간들'이 '하자'를 털어버릴 수 있을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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